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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진실게임' 범죄혐의자 "정신치료 받고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SBS TV '진실게임'이 범죄혐의자를 방송에 출연시켰다. 여성을 스토킹한 혐의로 공개 수배된 사람이다. 제작진은 피해여성의 항의로 뒤늦게 사실을 인지했고 결국 프로그램은 결방됐다.

이 사실을 보도한 뉴시스가 27일 오후 3시30분께 '범죄혐의자' M씨를 인터뷰했다.

M씨(27)는 "'진실게임' 결방 기사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나는 스토커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피해여성과 예전에 사귀었는데 그 여성이 다른 남자를 만나 문제가 됐을 뿐"이라는 것이다.

"여성의 집에 불법 침입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개를 가지러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이 자신을 공개 수배중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과거 폭행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벌금을 내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M씨는 몹시 격앙된 상태였다. 과격한 단어를 사용해가며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M씨는 방송에 출연했다. "직접 출연신청을 했다"는 M씨를 제작진은 별다른 검증 절차없이 녹화에 참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M씨는 방송 결방에도 분통을 터뜨렸다. "제작진이 방송이 못나가게 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려줬다. 작가가 제대로 된 설명없이 '미안하다'고만 했다"고 밝혔다. '진실게임' 결방과 관련한 SBS의 공지는 "편성조정 관계로 방송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M씨는 "징역 살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SBS로 가서 행패를 부리겠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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