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복 개인전|시공을 초월한 미의 세계 형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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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통산수화를 그려온 중견한국 화가창원 이영복씨(52)가 암각화의 한국적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들을 모애5∼20일 서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씨는 이 전시회에 다양한 기법과 대담한 채색을 통해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모색한『시원의 이미지』연작 30여점을 내놓는다.
그의 작품들은 암각화를 척본했을 때 생기는 질감과 맛을 화필로 재현하고 있다. 세계 암각화에 공통적으로 남아있는 동심원의 형태와 문자이전의 기호, 인간형 등의 조형적 요소가 현대 적 미학으로 되 살아난다.
이씨는 그동안 한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전통산수화를 발표해 주목받아왔다. 정년엔 노송을, 86년엔 억새풀을 주제로한 작품만으로 전시회를 열었었다.
그는 70년대초부터 암각화에 관심을 갖고 국내외 암각화를 찾아다니며 암각화가 갖고있는 시공을 초월한 아름다움의 세계를 줄곧 탐구해왔다. 그 탐구결과를 형상화한 것이 바로 이번 전시회다.
이씨는 불과 17세때인 55년 제4회 국전에서『홍성교외』로 초입선한 후 후소회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국내의 활동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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