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 개막 「서울연극제」민간흥행사가 주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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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연극협회가 주관해온 서울연극제가 올해는 민간공연기획사가 실질적인 운영을 맡아 8월23일 개막된다.
연극협회 서울연극제운영위원회(위원장 김정옥)는 참가극단지원비로 사용될 1억5천만원을 받고 연극제의 관람권·광고수익일체와 기획·홍보 등 실질적 운영권을 공연기획사인 「코벤토 인터내셔널」(사장 배경환)에 일임했다.
이에 따라 운영위원회는 작품 및 극단선정과 심사·시상 등 기본운영권만 행사하게 된다.
서울연극제는 소년이전까지 문예진흥원이 주관해오다 지난해 연극협회로 이관됐으나 일반의 호응을 크게 받지 못했었다. 이에 따라 연극협회는 연극제 운영방식을 크게 개선하고 실질적 운영을 전문업체인 코벤토에 맡긴 것.
코벤토는 83년에 만들어진 기획사로 89년 영국의 팝그룹 두란두란 내한공연을 비롯, 뉴욕필공연 등 음악공연 이벤트를 기획했으며 올해에는 연극제외에 영화상·대중예술상제정·시상행사 기획도 하고 있다.
코벤토가 운영위원회에 연극제 주관권을 얻는 대신 지급한 1억5천만원은 연극제기간 중 공연작품 전체 좌석수(6만석)의 절반인 3만석의 입장권수입에 해당한다.
50% 이상의 입장권 수입과 협찬·광고수입 등은 코벤토의 수익이 되는 셈. 작년의 관객점유율이 20∼30%에 머 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코벤토측의 입장료 수입은 적자일 가능성도 있으나 이러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코벤토가 주관을 맡았다.
코벤토는 연극제의 활성화와 일반인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8월22일 대학로에서 화려한 전야제를 개최하고 방송국측과 협의해 생방송도 추진할 예정이다.
연극제에 참가할 극단의 희곡심사신경 마감은 6월15일이며, 실연심사마감은 6월30일까지.
참가신청작품 중 8개가 선정돼 연극제 에 참가하는데 공연은 문예회관대극강의 경우 6일, 소극강의경우 13일이다.
연극제 첫머리는 초청공연으로 꾸며지는데 23, 24일은 지방연극제 최우수상 수상작이 공연되며25, 26, 27일은 유고슬라비아「슬로베니아」 극단이『소시민의 결혼』을 공연한다.
연극제 참가작중 우수단체 두곳이 선정돼 지방순회공연지원과 해외페스티벌참가지원의 특전이 각각 주어진다.
개인상으로는 신인상을 없애고 연기상을 4명으로 늘렸으며 특별상으로 미술상을 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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