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폭언한 미언론인/2주 정직 처분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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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 AP=연합】 미 뉴스데이지는 한국계 여기자 여지연씨(25)에게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부은 칼럼니스트 지미 브레슬린(61)에게 2주간 무급 정직처분을 내렸다.
뉴스데이지의 편집인 돈 포르스트는 9일 오전 『브레슬린이 일으킨 폭언은 추하고도 난폭한 언동으로 그 같은 일이 발생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브레슬린에게 2주간 무급 정직처분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지난 86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브레슬린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여 기자가 사내 컴퓨터 메시지를 통해 지난 3일 뉴스데이지에 실린 자신의 칼럼을 여성차별주의적인 것이라고 비난하자 여씨에게 『눈이 치켜올라간 황색 잡견』이라고 폭언을 퍼부어 문제가 됐었다.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일단의 뉴스데이지 기자들은 브레슬린과 회사측에 아시아계 여성들을 겨냥한 편견에 대해 칼럼을 게재할 것을 요구했으며 뉴스데이지 경영인들도 8일 『직무중 모욕행위에 대해 보다 강력한 방침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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