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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의유학길잡이] 아이비로 가는 길 ② 아이비 플러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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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는 학생들이 해외 명문대를 방문해 견문을 넓히고 꿈을 키워 가도록 '비전트립(vision tri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양은 올해 이 프로그램을 다녀와 MIT에 진학했다. 이양은 "MIT 본관을 통해 입학사정관 사무실을 지나치다 13전 전승 기록의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에 눈이 머물렀다"며 "세계 최고 공대의 전시물을 보며 선조의 위대함이 새삼 자랑스러웠다"고 입학 동기를 전했다.

MIT는 공학뿐 아니라 경영학에서도 시카코대와 더불어 최고를 자랑하며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9%의 학생을 수시 선발하지만 매년 102명 정도의 외국인 학생은 정시에만 지원할 수 있다. 입학담당관 매튜 매건(admissions@mit.edu)은 "공학도로서의 자질을 보여주는 국내외 수상 경력이 있으면 좋다"며 "외국인은 영어 구사력으로 토플이나 SAT I 의 C/R(비판적 읽기) 성적 중 높은 점수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동부에 하버드대가 있다면 서부엔 스탠퍼드대가 있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스탠퍼드는 호기심.열정.상상력 등으로 가득찬 학생과 교수들이 학교를 최고로 만들고 있다. 대체로 생물학.공학.심리학.사회학 등의 전공을 선택하지만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 등의 분야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또 뉴 테크놀로지의 상징인 실리콘밸리를 이웃하고 있어 실험적 경험을 하기 좋다. 단 하버드대는 외국인 학생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반면 스탠퍼드는 외국인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지 않아 재정 지원을 고려한다면 참고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SAT II 2과목 성적을 요구하지만 스탠퍼드대는 수학(Math)을 포함한 3개 교과의 SAT II 성적을 요구한다. 지원자는 자신의 흥미와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을 잘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성적을 얻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지난 7년간 스탠퍼드 입학사정관으로 지낸 애나 다카하시(admission@stanford.edu)는 말한다.

스탠퍼드에서 남쪽으로 4시간 정도 내려가면 파세도나에서 또 하나의 명문 공대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칼텍)을 본다. 스탠퍼드, MIT보다 규모는 작지만 명성에 있어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매년 입학생 230명 가운데서 23명을 외국인으로 선발한다 (ugadmissions@caltech.edu). 올해 한국에서는 과학고 2명, 민사고 2명, 일반고 2명이 진학했다.

김명수 민족사관고 유학반 담당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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