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제에 전적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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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6·25 40주년을 앞두고 한국전 최대의 격전장으로 세계인의 이복을 집중시켰던 백마고지에 전적지가 조성됐다.
이 전적지는 3일 이종구 참모총장과 백마고지 참전전우 및 유가족, 육군 선봉·백마·열쇠부대 장병,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철원군철원읍산명리 현장에서 준공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됐다.
홍익대 무대 강건희 교수가 설계, 「회고의양」 「기념의장」「다짐의 장」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돼 당시 처절했던 격전의 현장을 재현하고 분단의 비극과 통일의 의지를 일깨워 줄 수 있도록 꾸며졌다.
해발 3백95m의 백마고지는 휴전회담이 진행 중이던 고년10월6일부터15일까지 10일동안 중공군 제38군이 국군 제9사단이 장악하고 있던 이 지역을 공격, 두목 모두 합쳐 2만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12차례나 고지의 주인이 바뀌는 혈투 끝에 국군이 중공군 3개 사단을 격멸, 승리를 거두고 굳게 지켰던 「철의 삼각지」였다.
당시 27만여발의 포격전으로 격전을 치르고난 처절한 산의 모습이 마치 누워있는 백마와 비슷하다고 해서 백마고지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북한 김일성은 백마고지 전투 패배로 3일 동안 식음을 전폐했다는 일화도전해지고 있다.
백마고지 전적비 견학 온 백마고지 참전 전우회(전화 0355(34)8951), 철의 삼각지전적관 (전화0355(53)3l29)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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