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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나미 『인디언…』히트로 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가수 나미가 『인디언 인형처럼』(김순곤작사·이호준작곡)을 히트시키며 재기에 성공했다.
국내에 춤노래 시대를 연 『빙글빙글』로 인기정상에 섰던 나미는 88년까지만 해도 관능적인 허스키한 목소리와 더불어 요란한 의상, 발랄한 춤동작을 무기로 인기상위권을 지켜왔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지연·양수경등 후배들에게 밀려 트롯 『미움인지 그리움인지』를 내며 변신을 시도해 봤지만 큰 빛을 못봤었다.
『제 음악의 주무대는 아무래도 춤곡쪽인가봐요. 애조띤 발라드등도 잘 소화할수 있는데. 제 팬들이 춤곡을 원하니 앞으론 그렇게 매진할 것입니다.』
마치 바람결에 머리가 흔들거리는 인디언 인형처럼 목과 몸과 다리가 따로 노는듯 하는 춤동작이 이번 『인디언…』의 히트 기폭제가 됐다.
『댄스곡의 고급화를 추구해볼 작정이에요. 단순한 리듬에 실린 동작보다는 강렬한 솔이나, 비트를 가미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부드러운 분위기의 노래를 개발하려고 해요.』
나미가 생각하는 고급 춤곡은 이른바 리믹스(Remix)다. 한곡을 여러 형식으로 분류한 다음 이를 다시 하나로 섞는게 리믹스로 플루트·색서폰·드럼등에 능한 그녀의 실력으로 미루어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게 주위의 평가다.
14세때 해피돌스라는 그룹가수로 데뷔. 미국·캐나다에서 활동하다 79년 귀국, 『영원한 친구』로 첫인기를 얻었다. 밤무대에서의 인기는 아직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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