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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U도 두 손 들었다 설·기·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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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에인세도 '폭주기관차' 설기현(레딩 FC)을 멈추지 못했다.

24일(한국시간) 레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쳤다. 1871년 창단했지만 1부리그 경험이 없었던 레딩과 프리미어리그 우승만 15차례 차지한 맨U의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볼 점유율 40대60, 슈팅 수는 4대19였다. 하지만 레딩은 탄탄한 조직력과 주축 선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승리나 다름없는 무승부를 일궈냈다.

설기현이 그 중심에 있었다. 그를 잡기 위해 맨U가 내놓은 카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 노련한 에인세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돌파하는 설기현을 팔꿈치로 후려치는 등 기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설기현은 페인팅과 돌파로 여러 차례 에인세를 무너뜨리며 크로스를 날렸고 중앙으로 돌진해 직접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지치지 않는 활동력을 보였다"는 평가와 함께 팀 동료 8명과 함께 팀 내 최고인 7점의 평점을 매겼다.

레딩은 후반 3분 케빈 도일의 페널티킥으로 1-0으로 리드했으나 28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설기현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비겨서 아쉽다. 하지만 맨U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긴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영표, 4경기째 못 나와

토트넘 홋스퍼의 이영표는 4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고, 토트넘은 리버풀에 0-3으로 대패해 리그 17위(1승1무4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차두리(마인츠)는 헤르타 베를린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5차전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네 경기 연속 선발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1-1 무승부를 도왔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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