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매각계약 언제든 파기 가능"

중앙일보

입력

론스타가 24일 국민은행과 현재 진행 중인 매각 계약 연장 협상과 관련해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현재의 계약을 언제든 파기할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론스타는 이날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매각이 지연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경제적 및 전략적 영향에 대해 국민은행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새 협상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양측 모두 현 계약을 언제든 파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의 이같은 입장 발표는 지난 16일 국민은행과의 매각 계약 기한이 만료된 이후 계약 연장 여부에 관한 협상 결과가 도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지난 18일 외환은행의 리처드 웨커 행장이 계약 파기 가능성을 거론한 이후 론스타가 다시 한번 계약 무효 여지를 강조한 셈이어서 협상 결론이 어떻게 날 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이날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의 조사 등에 대해 "론스타는 위법행위를 하지 않았으며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통해 이런 사실이 확인될 것으로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모든 의혹들이 해소돼 끝었이 제기되는 비난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 본연의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조속히 모은 의혹이 풀리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경제 위기를 겪고 있을 당시 한국의 미래, 법치에 대한 존중, 시장 개방을 추구하려는 한국의 의지 등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한국에 투자했다"며 "론스타는 한국이 잠재력이 매우 크고 매력적인 시장이라 지금도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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