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선방송 정상화」 모색/비상대책위 총회열어 방안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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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간부ㆍ사원 활발한 협의… 금명 판가름날듯
파행방송 16째를 맞고 있는 KBS사태는 27일 국ㆍ실장과 사원비상대책위원회 간부들이 모임을 갖고 방송정상화원칙에 인식을 같이하고 이날중으로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데 잠정합의,선방송정상화의 돌파구를 여는 새 국면을 맞고 있다.
KBS의 한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다각도로 알아본 결과 27일오후5시까지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때는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키로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은 사실을 비대위간부들에게 알렸으며 현시점에서 파국을 막는 길은 공권력투입이전에 방송정상화원칙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에따라 이날오후 긴급회의를 소집,선방송정상화와 서기원사장퇴진관철을 골격으로 한 정상화대책방안을 논의했다.
이와는 별도로 KBS사원대표 50여명은 이날 오후1시 본관6층 제2회의실에서 방송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KBS이사회 5인수습소위는 이날 오전10시부터 실ㆍ국장대표와 비대위간부들을 잇따라 만나 방송정상화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곧 전체 이사회를 열어 방송정상화에 관한 이사회 입장을 최종적으로 밝히기로 했다.
KBS의 한관계자는 『비상대책회의에서 선방송정상화 결의가 도출되는 것이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해결과정이라는데 이견이 없다』며 『다소의 난관은 예상되지만 27일중으로 비대위가 선방송정상화 결의를 도출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KBS 전사원과 간부가 파국을 막기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어느 누구도 이 대세를 거스를 사람은 없다』며 『관계당국도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공권력 투입을 자제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 KBS 실ㆍ국장단,직종별 9개협의회대표,부장단등은 각각 모임을 갖고 선방송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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