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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사고 이웃 돕고 … 공연도 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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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꼼꼼하게 장터를 누비자.”
23일 서울·대구·대전·전주에서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는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꼼꼼히 물건을 구입하면 생활에 유용한 것들을 싼 값에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경매에 참여하면 명사들이 기증한 소장품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리면서 어려운 처지의 어린이를 도울수 있다. 장이 열리는 동안 개최되는 축하공연과 문화행사 시간을 미리 확인해 즐기면 더 즐겁다.

◆ 좋은 물건 사려면=인기 있는 물건은 낮 12시 장터가 열리자마자 팔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아름다운 가게 김광민 간사는 "장터의 특성상 판매자가 '보따리를 푸는 순간' 좋은 물건이 쏟아져 나온다"며 "하지만 값이 싸다고 성급하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까지 사는 건 낭비"라고 말했다.

재활용과 나눔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인 만큼 판매자는 비닐봉지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집에서 쓰는 장바구니.보자기.종이가방 등을 가져오는 게 좋다.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으며 물건값이 싸기 때문에 고액권보다 500원, 1000원짜리 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장터에는 100원, 200원짜리 물건도 많아 동전이 편리하다.

고가의 제품이나 전자제품을 살 때는 판매자의 연락처를 챙겨놓아야 교환하거나 환불받을 수 있다.

◆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물건을 한꺼번에 내놓으면 파는 재미가 떨어진다. 잘 팔릴 것 같은 물건을 시차를 두고 조금씩 내놓아야 좌판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좌판을 지나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비법'을 생각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장터에 내놓을 물건은 새것보다는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으로 80~100점 정도가 적당하다. 수표로 물건값을 받을 때에는 반드시 이름과 연락처 등을 확인해야 한다. 거스름돈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서울의 경우 신한은행 이동차량에서 잔돈 교환은 물론 현금 입출금까지 가능하다.

◆ 경매에서 승자가 되려면=오전11시 서울을 시작으로 4개 도시에서 각각 다른 시각에 경매가 진행된다. 경매에는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의 기증품이 나오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소 5명 이상이 경쟁하고 세 번 이상 응찰자가 나서야 거래가 성사된다.

대구.대전.전주에서는 이해인 수녀의 시화 액자, 영화감독 봉준호 감독의 '괴물' CD.티셔츠, 영화배우 문근영의 모자.카디건, 권상우의 핸드 프린팅, 탤런트 한가인의 드레스, 탤런트 다니엘 헤니의 조끼 등이 경매 물건으로 나온다.

경매에서는 처음에 높은 가격을 부르기보다는 1000원 정도씩 값을 높여 나가는 것이 요령이다.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고, 수표.현금으로만 값을 치러야 한다. 개인별 낙찰 물건 수를 3개로 제한한다.

신준봉.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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