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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접목 예술세계 보여줄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 미국화단에서 호평받아온 재미화가 최동열씨(39)가 두번째 귀국전을 27일∼5월6일 조선일보미술관((731)8226)에서 연다.
그는 이 전시회에 주로 2백호이상의 대작을 중심으로한 『초인』시리즈 60여점을 내놓는다.
최씨는 현대미술의 본바닥인 뉴욕의 이스트빌리지를 중심으로 미술운동의 신조류를 주도하고있는 대표적 한국화가지만 국내화단에는 거의 알려지지않았다.
『예술가는 「현재」를 의지로 극복해 그 시대인들에게 늘 새로운 「미래」를 예시해야합니다. 산소와 수소가 합쳐 물이 되듯 저는 동·서양의 정신을 합일, 새로운 예술세계의 탄생을 추구하고있습니다.』
그의 작품세계는 그의 주장만큼이나 새롭다.
그는 입체감이나 원근감등 회화의 고전적 방식을 모두 무시한채 극히 단순화된 구도와 대담한 선, 평면처리로 불안한 인간의 상황을 표현한다.
마치 흔들리는 수레를 탄듯한 인간의 모습은 위태롭고 초조하다.
그는 매우 이색적인 경력의 화가다. 중학교(경기중) 졸업후 곧바로 검정고시를 거쳐 15세때 대학생(외국어대)이 되었다.
월남전에 참전후 20세때인 71년 도미,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며 영어로 시와 소설을 발표하기도했다.
지난78년 부인인 화가 로렌스씨(39)를 만나 어깨너머로 그림을 보다가 온몸으로 창작하는 예술의 매력에 이끌려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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