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원불교 「은혜심기」로 봉사영역 늘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원불교는 소태산 박중빈교조가 20여년간 구도끝에 우주의 진리를 깨우치고 도(일원상진리)를 얻은날인 대각개교절(4월28일) 제7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은혜심기운동」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다.
또 올해 대각개교절은 소태산의 탄신 1백주년을 1년 앞둔 때인만큼 이를 기념하는 각종 전초행사를 전국20개 교구단위로 전개한다. 입교배가운동으로 교세를 확장하고·사회봉사영역을 확대하며 노동자교화·빈민교화·예술인교화등을 위한 특수교당을 설립하는 것등이 그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올해는 특히 교조의 「은사상」을 널리 심기위해 「은혜심기운동」을 중점적으로 펼친다.
「은혜」는 원불교의 핵심사상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끊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그로부터 은혜를 입는 것이 있다.
원불교는 그것을 천지은·부모은·동포은·법률은의 사은으로 파악한다.
천지는 자연, 부모는 생명을 주는것, 동포는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법률은 진리·바른 질서를 뜻한다. 그렇게 은혜를 받고 있으니까 사람은 그 은혜를 은혜로 갚도록 애써야하며 그것을 통해 참삶을 이루어 갈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은혜심기운동」은 ▲은혜마음심기로 은혜의 윤리를 보급하고 ▲은혜의 몸나누기로 헌혈및 장기기증·심장병어린이돕기·의료봉사를 하며 ▲은혜의 한가족되기로 교인 한 사람씩 고아와 무자녀노인등과 결연하고 ▲은혜의 물건나누기로 헌물·헌금하는 것등으로 다양하게 펼쳐진다.
구체적인 사업으로 무의촌 의료봉사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되었다.
전남영광군대마면복평리일대에서 10일 6백54명을 무료진료했고 22일 전북임실군지사면방계리일대 주민을 대상으로 한의사교도들이 한방내과 무료진료를 한다.
또 20일부터 5월20일까지 1개월간 원광대치과대학에서 언청이 무료수술을 하고 이리시내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에서 신경정신과 진료를 한다. 심장병어린이 무료수술을 위해 4, 5월 2개월간 신청접수를 받는다. 올해 목표인원 12명.
이웃에 은혜나누기로 전남완도 불목국교생등 87명을 서울로 초청견학시켰고(19∼21일) 개교절인 28일에는 부산·이리에서 운전기사들에게 3만족의 보은장갑을 전달한다. 22개교당에서 지역의 소년소녀가장을 찾아 자매결연하고 5월6일 서대전교당에서 경로잔치를 벌인다.
서울소년원생 35명을 이리중앙총부로 초청견학시킨다. 그외에도 20개교구지역대를 결성, 결연·선물전달·특별법회등의 행사를 한다.
학술·예술행사도 진행된다. 29일 원불교서울회관에서 「일원상진리의 현대과학적 조명」을 주제로하여 「음양상승과 인과응보」(소광섭·서울대물리학과 교수)등의 학술발표회가 있고 5월11일에는 세종문학회관 별관 회의실에서 내년 국제학술회의의 전초행사로 소태산의 사상과 한국고유사상·한국불교·유교·신흥종교·개벽사상의 관계를 살피는 학술모임을 갖는다.
서울원음합창단은 5월13일 오후3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제7기 정기발표회를 갖는다.
또 원미술대전을 9월22일 열 예정이다.
일반·종교부로 나누어 모집하며 대상에는 각 5백만원씩이 전달된다. 제1회 원불교성가합창제는 5월27일 중앙총부에서 열린다.
대각개교절행사는 27일오후7시 총부영모전광장에서 전야기도식을 올리고 28일 오전10시 대산종법사가 「청소년을 위한 십일훈」을 법설하는 총부대법회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법회가 올려진다. <임재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