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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부부 유아탁아소 증설 아쉽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서민층 맞벌이부부를 위한 유아탁아소가 곳곳에 설립돼야하며, 이들 유아에게 적합한 장난감및 프로그램계발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대한YWCA연합회(회장 김갑현)가 최근 마련한 YWCA시범탁아소장들의 간담회에서 밝혀진것.
대한Y가 시범탁아소 사업을 시작하게 된것은 87년 노동부가 지방에 1백50평의 부지를 확보한 여성단체에 한해 2백평내외의 탁아소건축비(1개소당 1억4천8백여만원)를 지원해 주기로 한것이 계기. 88년11월 인천Y시범탁아소(인천시북구작전동)개원을 시작으로 성남(경기도성남시은행동520) 부산(부산시사하구장림동26의 2)지역에서 잇따라 문을 열었다.
Y시범탁아소는 생후2개월이상∼취학전 영·유아를 대상으로 오전8시부터 오후8시까지 돌보아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있다. 월탁아비는 1만원. 인천Y시범탁아소 조동숙소장은 『연간 탁아소운영비가 약1억원이 드는데, 노동부의 보조비(5천만원), Y회원의찬조금으로 해결하고있다』고 밝혔다.
시범탁아소에 대한 취업모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은편이다. 성남Y탁아소 윤석영소장은 『처음에는 탁아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때문에 선뜻 아이를 맡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1년여가 지나면서 분당지역에 사는 취업모까지 아이를 테러와 맡길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경우 지난 1년간 2백61명의 어린이를 맡겼으며 현재도 1백명의 정원을 초과, 1백7명의 어린이가 탁아소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남에서도 지난 1년간 2백10명의 어린이를 탁아소에 맡겼으며, 현재 90명의 어린이가 위탁돼 있다.
그러나 이들 탁아소가 공동으로 안고있는 어려움은 유아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
부산탁아소 김진영소장은 『기존의 프로그램이나 장난감등이 모두 유치원대상 위주여서 1∼5세의 연령에 적합한 놀이기구·지도 프로그램들이 시급히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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