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튼 마살리스 트럼펫 내려놓고 오페라 작곡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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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랑하는 재즈 트럼페티스트 윈튼 마살리스(45.사진)가 오페라 작곡에 도전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총감독 피터 겔브는 최근 마살리스에게 신작 오페라를 작곡해달라고 부탁했다. 대본은 '이혼의 일곱 단계'로 널리 알려진 극작가 존 가르가 맡았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주제나 제목은 물론 작곡 시한도 정해지지는 않은 상태다.

윈튼 마살리스는 뉴올리언스에서 재즈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나 뉴욕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했다. 색소포니스트인 브랜포드 마살리스(46)가 친형이다. 재즈@링컨센터 예술감독과 재즈@링컨센터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있으며 세계 굴지의 음반회사인 소니 클래시컬의 간판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트럼펫 연주로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들면서 틈틈이 작곡도 해왔다.

뉴욕 필하모닉의 위촉으로 오케스트라와 빅밴드, 가스펠 합창단을 위한 오라토리오 '모두 일어나라 (All Rise)'를 작곡했으며, 흑인 노예 문제를 다룬 서사 오라토리오 '들판의 피(Blood on the Fields)'로 퓰리처 작곡상을 수상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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