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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이모저모] "유대인-이슬람권 분열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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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쓴소리를 했다.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최근 “세계는 유대인이 지배하고 있다”라는 발언했던 마하티르 총리에게 “(이는) 잘못됐고 분열을 조장한다”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중인 부시 대통령은 이날 회의장에서 만난 마하티르 총리를 옆으로 불러 “(그 발언은)내 생각과는 완전히 다르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1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이슬람회의기구(OIC) 연설에서 “유대인들이 세계를 대리 지배하고 있다”며 “이슬람권은 이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의 이름을 잘못 발음했다 빈축을 샀다.그는 기자회견 도중 “우리는 (미얀마 군정에 의해 억류중인) 아웅수 산키와 아웅수 산키의 상황에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각국 정상들은 APEC의 관례에 따라 주최국인 태국의 왕과 왕비가 입던 전통 의상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게 된다.금사(金絲)가 누벼진 이 실크 원단은 5cm를 짜는 데 8시간이 걸릴 정도로 정교한 의상이다.한 벌 가격은 2천7백59달러(3백31만원).

한편 태국의 한 경찰관이 지난 17일 회담장 주변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신생아에겐 ‘에이펙(APEC)’이라는 이름을 붙여졌으나 이 아기는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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