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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다 「특별용품코너」개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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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시대 변천에 따라 변화된 소비자욕구를 반영하는 각종 매장들이 백화점 내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우선 평균이상으로 뚱뚱하거나 마른 경우와 노인층 등 신체적인 특수성을 가져 의류 구입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 빅 사이즈, 또는 마담 사이즈코너, 실버에이지코너, 이지 오더(Easy Order) 매장 등이다.
중년이상의 뚱뚱한 부인들을 위한 빅사이즈 의류를 갖추고 있는 곳은 신세계·롯데·현대백학점등이다.
대부분의 의류점들이 일반사이즈인 55∼88사이즈를 주로 갖추고 있으나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허리 굵기가 35인치 이상인 사람들을 위한 Fl(허리 35인치), F2(허리 40인치) 사이즈까지 준비 하고있다.
마담포라·마담앙스·미세스 로라 등 6개 브랜드가 빅 사이즈를 갖추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구매력이 커진 여성노인들을 위한 실버에이지 코너를 최근 숙녀의류매장에 설치했다.
이 코너에는 다양한 사이즈에다 노인들의 취향을 살린 박스형 등의 편안한 디자인과 색상들을 고려한 10만원대의 중저가 상품을 갖추고 있다.
또 노인들을 위한 5층 건강코너에는 전자 쑥찜 안마 의자·혈압계·지압매트·전자요·다리나 발 운동기구 등 건강보조기구들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본점과 잠실점에 설치한 이지 오더코너는 배가 유난히 나왔거나 등이 굽은 사람, 깡마른 남성 등 체형이 불균형인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신사복매장에 마련됐다.
옷을 맞추는데 소요되는 시간(7∼10일)을 줄이기 위해 가봉을 즉석에서 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반봉제 된 미완성의 신사복을 갖추고 있어 체형에 따라 부분 손질을 한 후 1∼2일만에 옷을 완성해 준다.
이 코너의 김진만 대표는『최근 배가 유달리 나왔거나 어깨가 비뚤어진 사람들이 많아 앞으로의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말하고 『유행을 크게 따르지 않는 미국이나 유럽지역 외 양복점들은 가봉을 즉석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의상패턴을 갖추고 있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독신자·이혼자들이 증가하는 사회적 추세에 발맞춰 역시 롯데가 신설한 매장이 독신자코너.
기존의 가족에서 떨어져 나와 자기만의 살림을 갖추어야 하는 독신자들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작은 사이즈의 생활용품들을 구비하고 있다.
주방용 미니 컵 걸이와 그릇걸이, 비누·치약·수건 등 세면용품 소품세트, 아침식사를 위한 소형 토스터와 주서기, 2∼5인용 밥솥, 미니청소기, 양말, 속옷 등 적은 빨래의 탈수를 위한 탈수기 등에서부터 전화를 대신 받아줄 응답무선전화기 등 80종3백여 점을 갖추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직장·친지·이웃간의 놀이모임이 많아지면서 놀이 중 게임이나 경기의 흥을 돋워줄 각종 시상품만을 모아놓은 시상품전문 상담코너를 스포cm관에 개설했다.
트로피나 상패 외에도 가족들이 함께 쓰거나 인기가 좋은 2만∼3만원대의 그릇세트·인테리어장식품·건강식품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신세계는 이외에 놀이에 어울리는 간편하면서도 멋이 있는 의상을 구비하려는 객들이 늘면서 1천여점의 의상을 갖춘 피크닉 레저 웨어 전문코너도 따로 설치했다.
쁘렝땅백화점은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 중 친지 등의 선물을 미처 사지 못해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 외국토산품 등을 갖춘 선물코너를 설치했다.
이 코너에는 각국의 정취를 풍길 수 있는 관광기념품들을 갖추고 있는데 스위스의 알프스 뿔피리, 그리스의 비너스상, 호주여행자를 위한 캥거루 가죽 등받이·쿠션 커버, 대만의 목공예품·화병 등 16개국의 토산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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