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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임대 사무실 불황 속 '틈새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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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소형 단기 임대 사무실(비즈니스 센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무실 면적을 줄여 임대료를 절감하면서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임시 거처용으로 사용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형 임대 사무실은 보통 3~30평 규모로, 전용면적 5~7평이 가장 인기다.

서울 종로구 공평동 제일은행빌딩에 있는 임대 사무실 운영업체인 SIB의 사무실 35개(10~30평형) 중 공실률은 5%도 되지 않는다. SIB 관계자는 "연초엔 임대료를 깎아줄 정도로 빈 사무실이 많았는데 추석 이후부터 사무실 면적을 줄일 목적으로 입주하려는 회사들이 눈에 띄게 늘어 얼마 전부터 임대료를 올려 재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투자회사나 컨설팅회사들이 많은 종로2가 종로타워의 임대 사무실 엔바스(10~30평형)도 최근 들어 임대가 활기를 띠고 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평균 공실률이 30~40%였으나 9월 들어 20%대로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불황일수록 소형 오피스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며 "가구와 기본적인 사무용품이 비치돼 있어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게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IT업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강남권 소형 사무실의 임대 수요도 꾸준하다.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 있는 유니코 관계자는 "최근 들어 큰 사무실→작은 사무실로, 고급→중.저급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인지 이달 들어 문의전화가 부쩍 늘어 연말이면 공실이 거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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