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3.6% ↑ … 경영권 분쟁설에 엇갈린 주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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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강 대표는 2003년부터 2년간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다 물러난 뒤, 올 7월에는 동아제약 지분을 3.73%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경영권 분쟁의 막이 올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부터 강 대표의 이복 동생인 넷째 아들 강정석 전무(영업본부장)만 회사 경영에 간여하게 했다.

강 전무는 11일 동아제약 주식 1557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0.47%에서 0.49%로 늘렸다. 이를 두고 이혼소송이 매듭지어지자 강 회장과 강 전무가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현재 동아제약 대주주의 우호지분은 23.7% 수준. 이 중 강문석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은 8.5% 정도로 추정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강문석 대표가 주총에서 표대결을 위해 30%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려면 1500억원 정도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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