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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명물 도루묵이 사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도루묵. 동해안의 수심 140 ̄150m 되는 바닥의 모래나 진흙인 곳에 주로 서식. 다자란 암컷은 17cm의 크기이고 수컷은 이보다 작은 13cm정도이다

동해수산연구소는 금년부터 도루묵 자원 회복을 위한 종합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3년간 연구를 추진한다.

도루묵 자원회복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우리나라 주요 어업자원 회복계획에 따라 수행되는 것이다.

도루묵은 동해안 '자망, 저인망' 어업인들의 주요 소득원이었고, 동해안의 대표 향토미각으로 꼽히는 수산물중 하나이다. 그러나 두루묵 어획량은 7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1만 톤 이상 생산되었으나 80년대 중반 이후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최근 도루묵 어획량은 2천 톤 내외에 그치고 있어 자원회복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최근 해양환경 변화로 인해 도루묵 주요 산란장소인 모자반등의 해조류가 급감하고, 연란에 산란된 도루묵의 알(卵)을 채취하여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등 도루묵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없어 어족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동해수산연구소에서 추진하는 도루묵 자원회복사업은 각 해역에 분포하는 도루묵자원의 자원생태학적 연구, 어획동향 및 어장분포 연구, 자원조성 연구 및 과학적인 자원진단.평가를 통해 도루묵자원 회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하고 있다.

도루묵자원회복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어민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루묵 개체 수 회복을 통해 어민들의 안정적인 어업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지속적인 어업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동해수산연구소는 도루묵 자원회복계획의 이해와 추진방향 등을 위하여 지난 9월 6일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의체 구성 후 도루묵 자원회복을 위한 '연구소, 지자체, 어업인'의 역할분담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또 도루묵 알을 보호하기 위하여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여 수산업협동조합, 지자체, 교육기관 등에 배포하고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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