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신문』은 임시정부 출범 전 창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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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919년 상해에서 창간돼 6년간 발간됐던 독립신문은 단순한 임시정부 기관지가 아니라 국내외 동포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자금지원하에 당시의 민족지사들이 만든 「정통민족지」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진석교수(외국어대 신방과)는 최근 「상해판 독립신문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상해판 독립신문이 임시정부의 기관지였다는 기존의 통설을 반박하고 민족지로서 독립신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교수는 독립신문이 임정기관지가 아니라는 역사적 근거로 창간이 상해임시정부의 정식출범보다 20일이나 앞선 8월21일이었음을 지적했다.
독립신문은 상해와 블라디보스토크·서울등지에있던 임시정부가 통합해 정식으로「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출범 하기 전 도산 안창호의 주도로 국내외의 성금을 모아 창간 됐다는 것이다.
당시 독립신문에는 성금을 낸 사람들의 명단이 많이 실렸으며 창간당시에는 도산의 지도하에 독립운동자금 모금을 담당하던 김석황이 운영자금 5백원을 내놓았다. 또 초대 사장이었던 이광수와 출판부장이었던 주요한등 주요 필진들도 도산의 측근이었던 흥사단원들이었다.
정교수는 극심한 재정난 속에서 독립신문이 6년 이상 지속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결국 국내외 동포들의 열망과 지원이었으며, 1기·2기·3기로 이어지는 독립신문의 주역들은 도산·김희산·박은식등 언론사업을 중요시한 독립운동가들이었지 특정단체는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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