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성주」 없는 67곳 3파전/민자조직책 인선 어떻게 돼가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현역 0순위”만 정한 채 신경전/민정 차점자 많아 민주ㆍ공화 속앓이
민자당은 오는 6일 조직강화특위를 구성,본격적으로 지구당 조직책 인선작업에 들어간다.
특위는 일단 내주중 경합등 문제가 없는 현역의원 지역구를 우선적으로 조직책을 선정하고 임시국회가 끝난 뒤에 경합지구등의 인선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번 조직책임명은 앞으로의 공천과는 별도이나 공천에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당 3계파간의 배분몫,대상인물끼리의 경합 등에 다툼이 치열해 벌써부터 갖가지 신경전과 샅바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특위는 박준병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민정계에 박철언정무장관ㆍ정동성의원,민주계에 김동영총무ㆍ박관용의원,공화계에 최각규ㆍ김문원의원 등이 각각 위원으로 내정됐다.
특위 활동에 대해 박준병총장은 『6일 특위를 구성한 뒤 2∼3일내로 현역의원 우선원칙 아래 최대한 많은 지역구의 조직책을 인선하겠다』고 했으나 박철언정무장관은 『특위에서 일단 지역구상황을 점검해본 뒤 임시국회가 끝난 다음에 정식으로 조직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물의 의원 탈락 확실
이를 종합해보면 경합문제가 없는 현역지역구는 9일께까지,그 외의 지역구는 임시국회 후에 인선을 한다는 내용인 것 같다.
3계파는 현역우선으로 하되 전국구와 지역구가 겹치는 곳은 지역구 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에 모두 동의하고 있다.
민자당의 현역의원 지역구 1백여개는 무소속 영입의 유한렬의원지역을 제외하면 ▲민정계 89곳 ▲민주계 41곳 ▲공화계 26곳으로 나뉜다.
이들 지역중 전국구 의원이 경합하는 곳은 모두 16곳(도표참조)이나 이번 조직책 선정에선 지역구 현역의원이 대부분 그대로 임명될 예정이다.
다만 민자당의 자정노력 대상으로 꼽히는 이학봉(김해시­김해) 홍희표(동해) 박재규(진해­의창) 의원 등은 지역구의원임에도 불구,탈락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렇게 보면 가장 치열한 경합의 대상지역은 전국 2백24개 지역구중 3당에 모두 지역구의원이 없는 67개지역이다.
이 67개 지역은 크게 보아 서울의 평민당지역 17곳에 무소속 3곳 등 20개 지역,호남전역 37개지역,부산5곳 등으로 나뉜다.
이들 지역에 대해 민정계는 차점자 우선원칙을 주장하고 있다. 차점자는 서울의 경우 20곳중 15곳이 민정계,3곳이 민주계,2곳이 공화계이고 호남과 부산의 거의 전지역에서 민정계가 차점을 차지해 차점자우선원칙을 적용하면 민정계와 민주ㆍ공화계의 비율은 더욱 벌어지게 된다.
따라서 민주ㆍ공화계는 일정 수준의 정책적 할당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원외지역구중 가장 노른자위인 20곳의 서울지역은 민주계가 호남과 부산지역 대부분을 민정계에 양보하는 대가로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원외지역에서 전국구의원이 지구당위원장을 원하는 경우 우선 배려한다는 방침이므로 서울의 경우 공화계 전국구의원인 정시봉(동대문갑) 연제원(관악을)의원 등은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호남지역은 민정계 전국구의원인 ▲이상하(담양­장성) ▲나창주(나주시­나주) ▲지연태(고흥) ▲이도선(광양)의원 등이 이번에 지구당위원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서울 20곳은 더 치열
호남은 이밖에 민정계에서 ▲광주서갑 김양배(전광주시장) 김두원(사회단체장) ▲광주서을 김창식(평통사무총장) 양동섭(정당인) ▲부안 유홍렬(학원이사장) 임균석(정당인) ▲신안 박성철(사업가) ▲김제 박승(전건설장관) 이건식(전민정당민원상담실장) ▲장흥 손수익(전교통장관) ▲목포 최영철(노동장관) ▲강진­완도 김식(농림수산장관) ▲해남­진도 정시채(전예결위원장) ▲화순­곡성 구용상(전민정당사무차장)씨 등을 조직책으로 검토하고 있다.
민주계에선 ▲임실­순창 최용안(전의원) ▲전주갑 김동진(정당인)씨 등을 공화계에선 ▲익산 이승홍씨등을 밀고 있을 뿐이다.
부산의 5개 지역은 이기택(해운대) 김광일(중구) 김정길(영도) 노무현(동구)의원이 잔류파로 남아 차점자인 정상천ㆍ우병택ㆍ안병해ㆍ허삼수씨 등 민정계원외지구당 위원장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민주계의 경우 한석봉씨를 노무현의원 공천 대신 다음 공천을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져 자파몫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으로 남은 서석재의원의 사하구는 서의원이 끝내 민자당에 합류할 분위기가 안되면 민정계의 최용수씨가 조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성남을에선 오세응 전의원이,김현의원이 이탈한 대전동갑에는 남재두 전의원(민정)과 김태룡 전의원(민주)이 경합중이다.
○분구 해도 자리 부족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대구 서갑은 특위와 별도로 이달초순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나 민정계의 이상희 전내무장관,이상연 전보훈처장,민주계의 유성환 전의원,공화계에선 차점자인 백승홍씨가 경합하고 있다.
같은 보궐선거지역인 진천­음성지역은 민정계 민태구 충북지사,주병덕감사원감사위원등이 거론되고 있고,공화계에선 지난 선거 차점자인 이재철씨가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현지실정등을 감안하면 67개 원외지역구는 민주계에서 9∼10곳,공화계에서 5∼6곳밖에 유력인사가 없어 민정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결과가 돼 이들 양계파에서 지분배정을 다시 할 것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돼 진통이 예상된다.
앞으로 현행선거구의 분구기준을 현행 8만5천∼30만명에서 8만∼20만명으로 낮출 경우 50여개의 선거구가,25만명으로 낮출경우 20여개의 선거구가 각각 늘어나게 되나 이 경우에도 3당의 원외위원장들을 수용하기에는 태부족이다.<조현욱ㆍ노재현기자>
□민자당 원외지역구(67)
●<서울(20)>

<1>중구=장기홍(정) 김중태(주)

<2>성동갑=이세기(정) 박종철(주) 박병호(공)

<3>성동을=설영주(정) 심의석(주) 노진환(공)

<4>동대문갑=유종렬(정) 노승우(주) 정시봉(공ㆍ전국구의원)

<5>중랑갑=이순재(정) 유택형(주)

<6>중랑을=천명기(정) 박찬(주)

<7>성북갑=김정례(정)

<8>성북을=강성재(정)

<9>도봉을=배성동(정) 임정규(주)

<10>서대문을=안성혁(정) 강원채(주)

<11>마포갑=박명환(정) 박홍섭(주)

<12>양천갑=박범진(정) 박수복(주)

<13>양천을=양창중(정) 최후집(공)

<14>강서갑=유영(정) 이원종(주) 고병현(공)

<15>영등포갑=이득헌(정)

<16>동작을=유용태(정) 조준호(공)

<17>관악갑=김우연(정) 이상현(공)

<18>관악을=김종인(정) 김수한(주) 연제원(공ㆍ전국구의원)

<19>서초갑=이종률(정) 김형래(주)

<20>송파을=박종남(정) 김병태(주) 유호필(공)
●<부산(5)>

<1>해운대=정상천(정)

<2>중구=우병택(정)

<3>영도=안병해(정)

<4>동구=허삼수(정) 한석봉(주)

<5>사하=최용수(정)
●<대구(1)>

<1>서갑=이상희ㆍ이상연(정) 백승홍(공)
●<대전(1)>

<1>동갑=남재두(정) 김태룡(주)
●<경기(1)>

<1>성남을=오세응(정) 김기평(공)
●<충북(1)>

<1>진천­음성=민태구ㆍ주병덕(정) 이재철(공)
●<호남(37)>

<1>광주ㆍ전남북전지역=민정계가 전원 차점
●<경남(1)>

<1>울산동=김운환(주ㆍ전국구의원)
□지역구ㆍ전국구 경합지역(16)
●<서울>

<1>도봉갑=신오철ㆍ공(양경자ㆍ정)
●<대구>

<1>중=유수호ㆍ정(박철언ㆍ정)

<2>서을=최운지ㆍ정(강재섭ㆍ정)

<3>수성=이치호ㆍ정(신진수ㆍ공)

<4>달서=김한규ㆍ정(최재욱ㆍ정)
●<경기>

<1>가평­양평=김영선ㆍ정(안찬희ㆍ정)

<2>용인=이웅희ㆍ정(김정길ㆍ정)
●<강원>

<1>춘천=한승수ㆍ정(신철균ㆍ공)
●<충남>

<1>공주=윤재기ㆍ공(정석모ㆍ정)

<2>청양­홍성=조부영ㆍ공(서상목ㆍ정)
●<경북>

<1>안동=오경의ㆍ주(김길홍ㆍ정)

<2>포항=이진우ㆍ정(이재황ㆍ정)

<3>점촌­문경=신영국ㆍ주(채문식ㆍ정)

<4>달성­고령=구자춘ㆍ공(김종기ㆍ정)
●<경남>

<1>마산갑=백찬기ㆍ주(손주환ㆍ정)

<2>양산=김동주ㆍ주(박태준ㆍ정)
(일부지구 분구예정)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