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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편리함으로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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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뒷자리 중앙의 어린이 전용 좌석이 돋보이는 볼보 SUV ‘XC90’. 앞쪽으로 당겨 아이를 가까운 거리에서 챙길 수 있다.

후방 카메라를 장착해 후진 주차 때 애를 먹는 여성들의 불편을 해소한 아우디 SUV ‘Q7’.

전동식 버튼 조작으로 페달의 위치를 키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재규어 S타입.

여심(女心)을 잡아라. 여성 운전자를 배려한 편의장치와 화려한 디자인을 갖춘 수입차들이 잇따라 나와 여성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남성용 이미지가 강한 SUV 중 일부 차종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볼보가 첫 SUV로 국내 선보인 'XC90'은 설계 단계부터 여성 평가단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한다. 가장 눈에 띄는 장치는 뒷자리 중앙의 어린이 전용 좌석이다. 슬라이딩식으로 설계돼 앞쪽으로 당기면 운전석의 엄마가 아이를 더 가까운 거리에서 챙길 수 있다. 또 조수석에 핸드백을 놓는 여성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발끝을 비춰주는 풋 라이트를 설치함으로써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찾기 쉽도록 배려했다. 또 자동차 키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면 위치 알림 등이 들어와 넓은 주차장에서도 차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우디의 SUV 'Q7'은 큰 몸집 때문에 주차할 때 애를 먹는 여성들을 위해 후방 카메라가 보여주는 화면 위에 진입로를 표시해 주도록 했다. 여성 혼자 무거운 짐을 쉽게 싣도록 육중한 트렁크를 부드럽게 열 수 있는 전자식 개폐시스템을 도입하고, 트렁크의 문턱을 낮추는 적재모드 단추를 달았다.

캐딜락의 'SRX'와 '에스컬레이드', 재규어 'S타입' 등은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여성이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페달의 위치를 키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사브의 왜건 '9-3 스포츠콤비'는 간단한 조작으로 적재공간을 둘로 나눌 수 있어 주행 중 쇼핑한 물건들이 쏠리는 현상을 막아준다.

디자인 면에서는 푸조의 컨버터블 '206CC 록시'가 매력적이다. 여성 캐주얼 브랜드 록시의 디자인을 가미한 이 차엔 록시의 고유 문양과 로고를 좌석과 외장 등에 반영했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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