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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폭력」 10명 구속/흉기 다루기 합숙훈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3명 입건/장안동 무대 유흥가 갈취
서울지검 북부지청 특수부는 22일 청부폭력을 일삼고 다른 폭력조직과 유흥가 이권다툼을 벌여온 한국정의중앙회 사무총장 김주평씨(35ㆍ서울 이문3동 255) 등 10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조직원 임자균씨(39)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재정부장 선계열씨(42) 등 12명을 수배했다.
두목 김씨 등은 87년 문공부에 등록된 한국정의중앙회가 회원들의 참여부족으로 활동이 중단되자 지난해7월 자신이 거느리던 폭력배23명을 투입해 사무국을 장악했다.
김씨는 지난해12월 사채업자 서모씨(62ㆍ여)가 동보영화사대표 박질술씨(62)로부터 채무액15억원을 받아주면 1억5천만원을 사례비로 준다는 청탁과 함께 착수금1천만원을 건네주자 지난달22일 논현동 다모아극장안 박씨의 사무실을 조직원6명을 동원해 습격,박씨의 아들 창서씨(37)를 장안동 자신의 사무실로 납치해 6시간동안 폭행했다는 것이다.
김씨 등은 장안동일대의 유흥업소 연예인공급권을 갖고있던 골든벨디까룸 연예부장 김덕중씨(31)를 알프스호텔 지하나이트클럽으로 불러내 회칼로 김씨의 배를 찌르는 등 폭행해 연예인공급권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자신의 조직원 30여명을 시내여관에 분산,합숙시키고 경기도 포천에 마련한 안전가옥에서 회칼ㆍ손도끼 등을 다루는 훈련을 정기적으로 시켜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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