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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도시 소음 “위험 수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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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ㆍ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ㆍ춘천ㆍ원주 기준치 최고 4배나… “난청원인 된다”
서울ㆍ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ㆍ춘천ㆍ원주 등 국내 7개도시 시민들이 지난 한햇동안 밤낮없이 환경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시끄러운 소음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처가 지난해 전국 7개도시 소음도를 분석,17일 밝힌바에 따르면 일반지역중 「가」(주택전용지ㆍ병원ㆍ학교 등)지역에서 서울의 경우 낮과 밤의 소음도 평균치가 각각 61㏈(데시벨),52㏈을 기록,환경기준치(낮50㏈ㆍ밤40㏈)를 훨씬 조과했다.
소음이 3㏈ 높아질때마다 소음의 크기가 2배씩 강해지는 것으로 볼때 이는 실제로 기준치의 약 4배나 되는 수치.
주거지역에서는 낮에 50㏈이상에서 청각불편을 느끼고 밤에는 40㏈이상에서 수면장애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가」지역의 도시별 낮과 밤의 평균소음도 순위는 대전이 각각 60㏈ㆍ51㏈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시끄러운 도시로 판명됐고 ▲부산(57㏈ㆍ48㏈) ▲춘천(56㏈ㆍ50㏈) ▲대구(55㏈ㆍ50㏈) ▲광주(52㏈ㆍ46㏈) ▲원주(50㏈ㆍ44㏈)의 순으로 원주의 낮동안만 빼고는 전지역이 기준을 넘었다.
이처럼 소음이 심한 것은 자동차 등의 교통소음을 비롯해 건설공사장의 기계소리,공장의 시끄러운 소리 때문이다.
특히 서울의 도로변지역은 평균 79㏈을 기록,미국환경보호청이 정한 소음성난청의 원인이 되는 75㏈을 훨씬 넘어선 실정.
경희대의대 안회영교수(이비인후과)는 『시끄러운 교통혼잡지역에 오래 노출되면 내이신경세포에 피로가 축적,소음성난청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환경처는 이에따라 현재 전국 37개지역(전용주거지)에 설정된 소음규제지역을 확대하고 「소음」으로만 규정된 현재의 법규를 건설소음ㆍ진동,교통소음ㆍ진동 등으로 구분해 엄격규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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