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2학기 노크하는 학생에게… "유리한 대학 찾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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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서울대.연세대.고려대.한양대 등 대부분의 대학이 2007학년도 수시 2학기 원서 접수 및 전형을 시작한다. 올해는 2008학년도부터 내신이나 수능 성적 등 대입 전형의 전체 체계가 크게 바뀌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이 수시 2학기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눈치 작전도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해 본다.

첫회는 수시 2학기 모집에 나서는 대학 및 전형에 대한 지원 전략을 소개한다. 다음 회에는 지원시 주의할 점과 서류작성을, 마지막 회에는 논술.구술.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 준비 방법 등을 알아본다.

◆수시 2학기 지원 전략
수시 2학기 모집에 돌입하는 대학에 대한 지원 전략은 매우 복잡하다. 같은 내신 성적을 갖고도 유리한 대학과 불리한 대학이 있을 수 있다. 같은 대학일지라도 유리한 전형 및 학과 공략 방법 등 복잡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경우가 있다. 따라서 대학 및 전형, 학과를 잘 선택해 공략하면 수능 점수로 정시에서는 합격이 힘든 학생도 이번 수시 2에 합격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본다. 서울 강남 K고 C양은 학교 내신 성적은 전교 맨 밑에 가깝고 수능 모의고사 성적은 영역별로 4~7등급이 나오는 학생이었다. C양에게 정시를 목표로 수능 준비만 하라는 말은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C양은 이번에 광운대 수시1에 당당히 합격했다. 광운대에 대비해 인.적성 검사를 열심히 준비한 결과였다. 30명의 수강생 중 무려 6명이 힘들다는 수시 1에서 광운대에 합격했다.

학교 내신 성적이 낮아도 광운대를 지원하고 인.적성검사를 열심히 공부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광운대는 학교 내신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인.적성검사(100%)로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지원 전략 포인트
1. 내신 성적이 안 좋은 학생은 전공 적성 또는 인.적성 검사를 치르는 가톨릭대.경기대.경희대.광운대.숭실대.아주대.인하대.한국항공대.한성대.전북대.홍익대 등을 공략하라.

2. 내신 성적이 매우 좋지 않지만 논술에 자신 있는 학생들은 일괄 합산으로 선발하는 고려대.이화여대(성적 우수자 전형).중앙대.경희대(서울).한국외대.성균관대(논술형)를 공략하라.

3. 내신 성적이 아주 좋은 학생은 다단계 전형으로 1단계에 학생부(100%)인 학교들을 우선 공략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연세대.한양대.국민대.단국대.동국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면접형) 등이다.

4. 수능 점수가 너무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수능 최저 등급이 없는 서울대(특기자-자연계열).서강대(2-1).성균관대(면접형).중앙대.동국대.아주대.인하대.광운대.명지대.상명대 등을 우선 공략하라.

5. 특이 실적이 있는 학생들은 일반 전형과 특별 전형 중 특별 전형을 우선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한양대 등 많은 대학이 특기자, 특이 실적, 봉사활동 전형으로 선발한다. 학교 내신 성적을 아주 미약하게 반영하거나 전혀 반영하지 않으니 이 같은 특별전형들을 우선 공략하라.

6. 재수생 중 본인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잘 안 나오는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수시 2를 노려야 한다. 수시 2에서 재학생에 비해 전혀 불리하지 않고 공개 경쟁을 하는 서울대(특기자 전형-인문계열).고려대.연세대.한양대.성균관대.이화여대 등 여러 대학이 있다.

7. 일반적으로 학교 내신을 많이 반영한다고 겁내지 말아야 한다. 수시 2에서는 많은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계열이 아닌 학과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다.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가 불안하면 동일 대학에서 학과를 낮춰 나중에 전과, 부전공, 복수전공 제도 등을 살리는 것도 전략이다.

8. 하향 안정 지원을 하는 경향이 매년 일어나고 있으니 1~2개 상위권 대학의 경우 오히려 인기 학과를 공략하면 합격 가능성이 클 수 있다.

김형일 거인의 어깨 대표이사(중앙일보 대입 컬럼리스트), www.estudyca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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