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 TV영화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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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 77년 세상을 떠난「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젊은 시절을 그린 TV영화시리즈가 미국 ABC-TV에서 최근 방영되기 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대중음악에 큰 영향을 준 엘비스가 어떻게 그러한 세계적 스타
로 성장할 수 있었는가에 이 시리즈 물은 초점을 맞추고 있어 50∼60년대 로큰롤에 향수를 느끼고있는 장년·노년층과 대중음악 스타에 환상적 꿈을 갖고 있는 청소년층에 동시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불우했던 엘비스의 청소년 시절을 철저히 사실에 근거해 재현하고 있어 장면마다 엘비스의 팬들에게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엘비스의 고향인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모두 현지 로케 된 이 프로는 엘비스의 미망인 프리실라, 23년간 엘비스와 함께 일해온 레코드 제작자 제리 실링의 힘겨운 노력에 의해 가능해졌다.
가수의 꿈을 키우던 트럭 운전사 엘비스가 절약해 모은 4달러를 들고 다 쓰러져 가는 선 레코드사를 찾아가 자기 노래를 한번 들어봐 달라고 호소하는 이 영화의 첫 장면은 아직 엘비스에 대한 추억이 가시지 않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 20세 전후의 미남 엘비스 역을 맡은 마이클 세인트 제러드는 엘비스의 손짓·발 걸 음·눈초리까지도 쏙 빼놓은 듯 닮아 죽은 엘비스가 다시 살아난 게 아닌가 착각할 정도다.

<채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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