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집값 0.2% 올라 최근 석 달간 0.9%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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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8월 전국의 집값이 0.2% 오르는 데 그치는 등 6월 이후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집값 상승률은 4.3%를 기록했다. 집값은 1~5월엔 3.4%가 오르면서 급등세를 탔으나 재건축 아파트 등에 대한 규제와 거품 붕괴에 대한 정부의 경고 등으로 6~8월엔 상승률이 0.9%에 그쳤다.

서울은 8월 한 달 0.4%가 올랐다. 강남(0%).서초(0.1%).송파(-0.4%) 등 정부의 규제가 집중된 강남 11개 구는 상승률이 0.2%에 머물렀다. 반면 은평구(1.5%).용산구(1.4%) 등을 비롯해 뉴타운이나 재개발 등 호재가 많은 강북 14개 구는 0.5%가 올랐다. 서울의 주택 유형별 상승률에서 아파트가 0.3% 오르는 데 그친 반면 단독(0.6%).연립(0.5%)의 집값 상승률이 높은 것도 강북지역의 뉴타운.재개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선 부천 오정구(3.3%)와 소사구(1.8%), 고양 일산 서구(1.3%) 등의 집값이 많이 올랐으며 상반기에 오름폭이 컸던 분당(-0.2%).과천(-0.1%)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0.5% 오른 것을 비롯해 울산.전북.인천만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높았으며 대구.대전.강원.충북.충남 등은 가격이 내렸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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