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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매매, '키스 알바'를 아시나요"

중앙일보

입력

음성적 성문화의 근절을 위해 성매매특별법이 재정된지 2년. 집창촌 종사자 수가 절반 이상 줄고 업소 수도 6백여 개 이상 사라졌다는 경찰의 통계 발표와는 달리, 매매춘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변종 성매매로 변형, 더욱 교묘하게 우리의 일상을 파고들고 있는 것이 현실. 오히려 인터넷이나 주택가를 파고들며 사회 곳곳에서 은밀한 성매매가 활개를 치고 있다.

MBC 모닝쇼 '생방송 오늘 아침'은 4일부터 닷새간 기획시리즈 '2006년 대한민국 성매매 실태보고'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방송을 통해 성매매 특별법 후 기형적, 변태적으로 성행되고 있는 대한민국 성매매 현장을 집중 고발할 예정.

4일에는 1부 '능력 있는 스폰서 구하세요?'편을 방송한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폰서 인터넷카페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는 것.

원래 일부 남성과 집창촌 여성과의 '조건 만남'으로 성매매가 이루어졌던 인터넷 사이트가 변형된 것이다. 이제는 부유층 남성과 일부 주부들을 연결해주는 일명 '스폰서 카페'가 성행하고 있다.

제작 관계자는 "시간 여유가 많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자금 여유가 풍부한 중년의 남성을 소개해주는 일종의 유부녀 원조교제의 장"이라며 "한 달 만남에 최하 200만원"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귀족클럽'이라는 정기적인 오프라인 모임을 갖으며 집단적인 성매매까지 즐기고 있다고 한다.

성매매 종합 포탈 사이트도 등장했다. 5일 방송되는 2부 '성매매, 이제 인터넷으로 한다!' 편에서는 성매매 업소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종합 포탈 사이트의 실체를 고발한다.

업소는 광고를 올리고, 회원들은 각 업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평가글을 올리며 각종 성매매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다. 제작진이 확인한 이 사이트의 회원수는 10만 명, 동시 접속자는 1천명이다. 원들에게는 회원 할인, 단체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성매매를 부추기고 있다. 또 신종 성매매 업소를 탐방하는 각종 번개가 수시로 이루어지고, 단속에 대처하는 방법까지 공유하고 있다고.

또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일식집에서도 손님들을 상대로 여성 종업원이 은밀한 거래가 이뤄진다. 1단계에서 5단계까지 단계별 서비스 중 마지막 단계는 성매매. 제작진은 "이는 단골손님들을 상대로 비밀리에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7일 방송에서는 최근 '키스 알바'라는 새로운 형태의 성매매에 대한 문제점도 짚어본다. '키스 알바'란 주로 인터넷을 매개로 몇 천원 단위 금액을 지불하고 일정 횟수의 키스나 신체 접촉 등, 성적 서비스를 해주는 것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교복을 입고 다양한 서비스를 해주는 아르바이트 등 최근 직접적인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처벌도 쉽지 않은 청소년 성 접촉 아르바이트가 늘고 있다.

이 '아르바이트'는 청소년을 이용한 측면에서 사회적인 문제뿐 아니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성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지닌다.

또 야외 낚시터에는 이동식 성매매가 침투, 성매매 특별법 시행과 함께 일 자리를 잃은 직업여성들이 낚시꾼들에게 성매매 미끼를 던지고 있다. 8일 방송되는 5부 '낚시터에 무슨 일이?' 편에서는 성매매 장소로 전락한 야외 낚시터를 고발한다.

짙은 화장에 독한 향수,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타나는 성매매 여성들. 텐트를 쳐달라고 유혹을 하기도 하고, 자동차를 가지고 와서 아예 대놓고 2차를 즐기기도 한다고.

이런 상황이 되자 야외낚시터는 입소문을 타고 남성들 사이에 명소로 떠오를 만큼 인기를 누린다. "인적이 드문 장소다 보니 남성들도 안심하는 편"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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