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장덕양 되살린다/아버지 심령술사 동원(주사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자칭 심령도사인 가수 장덕양(29)의 아버지 장규상씨(61)는 4일 약물과다 복용으로 숨진 딸 덕양을 소생시켜 보겠다며 딸의 사체를 고려병원에서 서울 봉천11동 집으로 옮겨 전남 여수 등지에서 긴급 호출돼 상경한 20여명의 수제자들과 함께 24시간여동안 최면술ㆍ단전호흡 등 심령술을 총 동원했으나 허사.
시립교향악단 첼리스트출신인 장씨는 서양화가였던 부인과 딸이 9세때 이혼한 뒤 심령술에 몰두,『중요한건 마음뿐이고 필요한건 사랑뿐이다』는 「뿐」철학을 창시하기도 했다.
흰색 두루마기에 상투를 튼 장씨는 평소 정신병원ㆍ고아원ㆍ양로원 등지를 다니며 심신이 아픈 사람들에게 첼로연주를 들려주는 선행을 베풀어 기행에도 불구하고 따르는 사람이 많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