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격렬한 구기종목에도 "우먼파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세계스포츠 무대에서 우먼파워의 신장세가 점입가경이다.
가장 격렬한 구기종목인 아이스하키와 축구, 그리고 수중(수중)의 격투기로 불리는 수구에서 잇따라 세계여자선수권대회가 창설되어 개최될 정도로 맹렬여성선수와 팀의 활약이 늘고 있는 것.
오는 3월19일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에서 8개국이 출전하는 가운데 제1회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거칠기 짝이 없는 격돌(보디체크), 그리고 스틱을 휘두르며 마치 야생마처럼 빙판을 질주하는 아이스하키가 여성스프츠로 부상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불과 2∼3년전만해도 상상할 수 조차 없던 일.
그러나 작년 봄 유럽에선 이미 제1회 유럽선수권대회가 열렸고 여기서 우승을 차지한 핀란드를 비롯, 스웨덴·서독·노르웨이·스위스등 5위까지와 북미대표인 캐나다·미국, 그리고 아시아-오세아니아 대표로 일본등 8개국이 출전한다.
가까운 일본 역시 16개팀이나 생겨 이미 여덟차례의 전국대회를 개최했을 만큼 급성장하고 있는데 오는 10일부터 제9회 전일본선수권대회를 개최, 우승팀을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한편 91년 11월에는 중국 북경에서 제1회 여자축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아시아권에서 3개국이 출전할 수 있는데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일본이 이미 출전이 확정됐고 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등 동남아 지역에서 남은 한 장의 티킷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여자수구는 이미 한차례의 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된 선발종목.
4년마다 열리는데 제2회대회는 내년1월 호주의 퍼스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각 대륙을 대표, 12개국이 출전할 예정인데 아시아지역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단연 선두주자다.
이 세종목에 관한한 한국의 여성들은 아직까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음은 물론이다. <유상철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