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키스탄 군사충돌 위기 고조/카슈미르주 문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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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병력 수천명 국경서 대치
【뉴델리ㆍ이슬라마바드 로이터ㆍAPㆍAFP=연합】 인도와 파키스탄은 양국간의 분쟁대상이 되고 있는 카슈미르주의 자치권 인정문제와 관련,카슈미르주 일원에 수천명의 병력을 배치한데 이어 30일 최악의 경우 무력으로 대결하겠다고 경고함으로써 양국간의 군사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파키스탄의 칸 외무장관은 이날 전국에 방영된 TV연설을 통해 카슈미르주 문제에 언급,『파키스탄은 어떠한 압력이나 위협에도 위축되지 않을 것이며 자치권획득을 위해 싸우고 있는 카슈미르인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지역의 장래문제를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인도측에 제안했다.
파키스탄령 아자드(자유)잠무 카슈미르주의 이브라함 전 주지사도 인도점령 카슈미르지역 회교도들의 독립운동을 지원해주기 위해 「혁명정부」를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샤르마 인도군 참모총장은 이날 파키스탄측이 국경너머지역에 군병력을 파견하려는 어떠한 종류의 시도에 대해서도 인도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이 군병력을 카슈미르주에 투입하려고 기도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러한 시도는 단호히 응징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최악의 경우 무력충돌도 불사할 것임을 경고했다. 한편 이브라함 전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회교도들의 독립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혁명정부」를 수립할 것을 제안하고 혁명정부는 카슈미르지역 회교도들의 지하드(성전)를 감독하기 위한 국가평의회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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