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 민족지도자/소 당국서 3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ㆍ바쿠 APㆍDPA=연합】 소련은 29일 아제르바이잔 민족지도자 3명을 구속하고 소요지역에 소련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두 공화국은 2월1일 평화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으며 아제르바이잔 사태는 대체적으로 진정 국면을 보이기 시작했다.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당국이 시민 불복종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선전물 1만여장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수도 바쿠에서는 지난 수일동안 파업중이던 공장들이 다시 조업을 시작했으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방에서는 막혔던 도로가 소통됐다고 보도했다.
야조프 국방장관은 이날 이즈베스티야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현재까지 현지 상황이 크게 좋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군을 철수시킬 생각이 없다』고 밝히고 『질서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계속 주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과격주의자들이 노동자들의 직장 복귀를 방해하고 있는 것은 물론 무기를 아직 반납하지 않았으며,또 일부세력은 아직 주요건물에 대해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공화국 대표들은 발트해 인근 3개 공화국 인민전선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2월1일 라트비아공화국 수도 리가에서 평화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인민전선과 아르메니아 공화국의 민족운동간에 조인된 합의서에 따르면 이번 분규를 진압하기 위해 소련 당국이 무력을 사용한 데 대한 문제도 회담의 예비 의제에 포함돼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