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이종환씨등 2명 출연교섭비 1억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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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말썽나자 미국으로 도피… 검찰서 수배
연예계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민생특수부는 29일 전 방송DJ 이종환씨(59)와 연예인 매니저 이상기씨(40ㆍ상기획대표) 등 2명이 88년 국내가요계에 데뷔하려던 재미교포가수 피터 야마구치로부터 출연교섭비ㆍPR비 명목으로 1억4천만원을 건네받아 일부를 PD 등에게 건네준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 등 2명을 배임증재혐의로 수배했다.
검찰 수사 결과 상기획대표 이씨는 DJ 이씨의 소개로 야마구치씨를 알게돼 야마구치씨로부터 1억4천만원을 건네받아 출연교섭에 나섰으나 야마구치씨의 가요계 데뷔가 실패했다는 것이다.
DJ이씨는 야마구치씨가 비용의 반환을 요구하는 등 말썽을 일으키자 89년 가을 야마구치씨와 함께 이민 명목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야마구치씨가 건네준 1억4천만원가운데 1억원은 이씨 등 2명이 나눠갖고 나머지 4천만원을 출연교섭비 명목으로 PD들에게 건네준 것으로 보고 이씨 등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은 PD들도 소환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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