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회마을|낙동강 끼고돌며 문화유산을 "만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경북 안동군 풍천면의 하회마을은 낙동강이 태극모양으로 감돌아 굽이치는 강가에 다소곳이 자리잡은 민속보존마을이다. 우리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전후하여 찾아가 보는 것도 뜻 깊은 일이다.
84년 1월10일 민속보존마을로 지정된 하회마을에는 값진 문화유산이 즐비하게 있어 우리의 옛 전통을 더듬기에 안성맞춤이고 선조때의 명승 서애 유성룡(l542∼1607)의 숨결을 더듬어 볼 수도 있다.
중부고속도로 음성(광혜원)인터체인지(하일동 기점 76㎞)∼518번 지방도∼무극(금왕)∼오생∼3번국도∼주덕∼충주∼수안보∼이화령∼문경∼점촌∼34번국도를 거쳐 예천에 이른다.
예천에서 안동방면 34번국도를 타고 l5㎞쯤 달리면 매곡교를 건너 풍산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 916번 지방도를 따라 4㎞남짓 가면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 이곳에서 좌회전, 1·1㎞를 달리면 다시 갈림길이 나선다. 오른쪽 길로 2·2㎞를 가면 하회마을, 왼쪽으로 4·2㎞를 가면 병산서원이다 (서울∼하회 약 2백60㎞·5시간거리).
병산서원은 서애 유성룡을 주향한 서원으로 1563년(명종 18년)에 창건되었다(사적 2백60호).
병산서원의 누각건물인 만대루에 올라 바라보는 기암절벽과 낙동강의 조화가 그림 같다.
하회마을에는 민박집들이 여럿 있는데 식사도 제공한다. 시설 좋은 숙박업소를 원한다면 안동시내로 나가 호텔이나 장급여관을 이용할 수 있다.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안동댐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도 좋다. 댐 건너편 산기슭에 안동 민속경관지가 형성되어 있다. 하회마을과는 달리 인위적으로 모아 놓은 민속촌이다.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문화유산들을 이곳에 옮겨 보존하고 있는 것이다.
풍산에서 34번 국도를 이용, 동쪽으로 20㎞쯤 달리면 안동시내를 지나 법흥교앞에 이른다. 고가도로와 낙동강교가 이어진 다리다. 주의할 점은 법흥교로 올라서지 말고 다리 오른쪽길로 들어선 뒤 좌회전, 법흥교 밑을 통과해야 한다는 점. 4㎞쯤 강변도로를 달리면 보조댐 다리가 오른쪽에 걸려 있는데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가면 안동 민속경관지, 왼쪽으로가면 안동댐 전망대다.
민속경관지 안의 까지구멍집과 안동민속음식점에 가면 헛제사밥·쇠고기 산적·녹두전· 청포묵·고추전·메밀묵·묵태평초·식혜·감주등의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신성순·윌간 『자동차생활』 편집부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