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부 산하 조합회장 「민선시대」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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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첫 직선 산림조합회장에 차종태씨 당선/농개조 22일,농ㆍ수ㆍ축협은 4월에 선거
산림조합중앙회가 19일 임원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했다.
지난해 농협법 등의 개정으로 농ㆍ수ㆍ축협과 산림조합ㆍ농지개량조합등 농림수산부산하 농ㆍ어민 단체의 장을 회원 단위조합장들이 직접선출토록 바뀜에 따른 회장선거가 산림조합중앙회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1백40명의 단위조합장이 모두 참여한 이날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차종태씨가 72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산림조합중앙회장 선거에는 4명의 후보가 출마,열띤 경합을 벌여왔다.
모두 임업과 오랜 인연을 맺어왔고 이중 3명은 산림조합과 직접 관련이 있었거나 있는 사람들.
농수산부 기획관리실장ㆍ산림청장ㆍ산림조합 중앙회장을 거친 손종호씨와 61년 산조에 들어온 이래지난 80년부터 현재까지 산림조합중앙회의 이사를 맡고 있는 홍순길씨,또 산조 이사ㆍ감사를 지낸바 있는 차종태씨와 산림청 영림국장 등을 거쳐 한국합판공업협회 전무를 맡고 있는 강기봉씨가 나름대로의 공약을 내걸고 뛰어왔다.
이번 선거는 당초 홍순길ㆍ손종호씨의 우세가 예견돼 왔으나 복병인 차종태씨가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어 당선되는 의외의 결과(?)를 나타냈다.
중앙회장 선거는 투표권을 갖고 있는 전국 1백40개 단위조합장들의 무기명ㆍ비밀투표로 이뤄지며 재적과반수이상 출석에 출석과반수이상 찬성으로 결정된다.
차씨는 8년간 산조이사ㆍ감사를 거치면서 다져둔 조직과 친분관계를 이용,드러나지 않게 표다지기를 해온 결과가 회장당선으로 나타난 셈.
한편 22일 실시되는 농지개량조합 연합회 회장선거에는 현 회장인 허석구씨가 단독출마한 상태. 단독후보라도 무투표당선은 아니고 역시 선거에서 단순과반수의 찬성표를 획득해야 한다.
한편 오는 4월로 잡혀있는 농ㆍ수ㆍ축협 중앙회장선거는 단위조합장선거가 아직 한창 진행중에 있어 공개적으로 입후보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다.
다만 농협은 한호선 현회장의 출마가 확정적인 상태에서 반성우 전이사 등이 거명되고 있고 수협은 박희재 현회장이 출마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산청차장을 지내고 현 수협부회장인 이종휘씨가 도전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고 신석봉 정치망수협 조합장도 세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축협은 명의식 현회장의 출마가 거의 확정적인데 농ㆍ수ㆍ축협 모두 단위조합장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드는 2월말에나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박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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