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데니스 강, 아마르 제압…웰터급 GP 4강 진출

중앙일보

입력

'푸른 눈의 슈퍼코리안' 데니스 강이 공언한 프라이드 웰터급 정복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데니스 강은 26일 일본 나고야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프라이드 무사도 12-웰터급 그랑프리 2006' 2라운드(8강) '타격 스페셜 리스트' 아마르 슬로예프(아르메니아)와의 경기에서 시작 4분 10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쾌조의 프라이드 데뷔 5연승 내달리며 산뜻하게 4강행 티켓을 거머쥔 데니스 강은 웰터급 정복의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프라이드 최강자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의 팀 동료로 지난 개막전에서 무릴로 부스타만테(브라질)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제압하며 작은 이변을 연출했던 슬로예프도 베테랑 파이터 무릴로 닌자를 경기 시작 15초 만에 가볍게 TKO로 제압하며 돌풍의 주역이 된 데니스 강 앞에서는 별볼일 없었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원투 스트레이트로 감각을 조율한 데니스 강은 로우킥과 펀치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만만치 않은 상대 아마르에 맞섰다.

아마르의 펀치가 허공을 가를 때면 카운터펀치가 터지지나 않을까 염려스러웠지만 기우였다.

타격이 특기인 아마르에 타격으로 맞불을 놓으며 일진 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던 데니스 강이 기회를 잡은 건 1라운드 2분 45초가 지날 무렵이었다. 아마르의 니킥을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받아 쳐 상대를 그라운드에 눕혔다.

그래플링 기술은 데니스 강이 한 수 위였기에 이미 승부는 결정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몇차례의 파운딩 펀치를 아마르에 안면에 꽂아 넣은 데니스 강은 상대의 백을 잡은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데니스 강은 경기 후 마이크 어필을 통해 "아마르는 강력한 선수고 존경하지만 이번 경기는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지금부터는)웰터급 우승만을 생각할 것이고, 한국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인매치로 펼쳐진 라이트급 원매치 고미 다카노리(일본) 대 다비드 바론(프랑스)의 경기는 일본의 자존심이자 현 라이트급 챔피언인 고미가 1라운드 7분 10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했다.

지난 '프라이드 무사도 10'에서 마르커스 아우렐리오(브라질)에게 7연승 이후 첫 패를 당했던 고미는 5개월 만에 가진 재기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실추된 자존심을 세웠다.

◇경기 전적

▲라이트급 원매치
제 1경기 히오키 하츠(일본) VS 제프 커렌(미국)-히오키,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제 2경기 아오키 신야(일본) VS 제이슨 블랙(미국)-아오키, 1라운드 트라이앵글 초크에 의한 TKO승
제 3경기 오비야 노부히로(일본) VS 길버트 메렌데스(미국)-메렌데스,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제 4경기 카와지리 타츠야(일본) VS 크리스 브레넌(미국)-카와지리, 1라운드 니킥과 파운딩에 의한 TKO승
제 5경기 이시다 미츠히로(일본) VS 크리스티아노 마르셀로(브라질)-이시다,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제 6경기 사쿠라이 하야토(일본) VS 루시아노 아제베도(브라질)-사쿠라이, 2라운드 니킥에 의한 TKO승
제 7경기 고미 다카노리(일본) VS 다비드 바론(프랑스)-고미,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TKO승

▲스페셜 매치
미노와 이쿠히사(일본) VS 버터 빈(미국)-미노와, 1라운드 암바에 의한 TKO승

▲웰터급 그랑프리 8강전
제 1경기 데니스 강(한국) VS 아마르 슬로예프(아르메니아)-데니스 강,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TKO승
제 2경기 파울로 필리오(브라질) VS 초난 료(일본)-필리오, 1라운드 암바에 의한 TKO승
제 3경기 고노 아키히로(일본) VS 게가드 무사시(네덜란드)-고노, 2라운드 암바에 의한 TKO승
제 4경기 댄 핸더슨(미국) VS 미사키 카즈오(일본)-미사키,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서울=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