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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다 올해 첫 바겐세일 ″손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지난해 1월의「사기세일파동」에 연이은 10월의「속임수 세일」등으로 고전을 거듭했던 서울의 대형백화점들이 일제히 올해 첫 바겐세일에 들어가 소비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소비자보호원의「백화점 속임수세일」발표이후 연말 바겐세일을 모두 취소해야했던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오는 9, 10일 께를 기점으로 5∼8일 간의 「대 바겐세일」,「할인판매」등의 행사를 일제히 실시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바겐세일 재개의 이유를 『공정거래를 정착시켜 이미지 쇄신을 하고 세일파동과 이상난동, 경기침체로 인해 심각한 매출부진현상을 겪고 있는 중소거래선의 보호와 소비자의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에 식품은 10∼40%, 신변잡화용품은 20∼40%, 숙녀의류 20∼40%, 신사의류20∼30%등의 할인율을 대외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매출이 부진한 의류의 재고일소와 소비자에게 저렴한 상품구입 기회제공 등을, 현대백화점 측은 중소거래선 재고상품처분과 고객에게 염가상품제공 등의 비슷한 이유를 내세워 바겐세일을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남성복 30%내외 할인, 여성의류20∼40%, 주방용품 20∼30%할인판매 등으로 전관규모 바겐세일이 아닌 일부세일, 일부 가격인하행사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단체들은 세일기간 중 철저한 모니터활동을 통해 세일의 허위여부를 감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의 지속적인 모니터 감시활동을 올해 역점사업으로 채택하고 있는「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김재옥 사무처장은 『평소 백화점을 찾아주는 고객에 대해 사은의 마음으로 팔던 물건 그대로를 세일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허황된 할인율로 물건을 더 팔겠다는 상혼이 개입돼서는 안되겠다』고 말했다.
한국부인회 김성희 소비자부장은『백화점의 바겐세일 재개가 성급하다』고 지적하면서 역시『세일기간 중 속임수행위 적발조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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