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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기시대(7)|2, 3, 7호선 환승역주변 투자 활기|달라지는 지역상권 분당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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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하철 분당선중 왕십리∼한양쇼핑앞∼강남구청앞∼선릉역∼개포동을 지나게 될 왕십리∼수서구간은 현재 백화점·패션상가·아파트상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이 분당·성남지역 주민을 포함, 많은 지하철인구의 유입으로 더룩 확대되고 선릉역일대의 오피스텔 건축붐과 맞물려 업무중심의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부동산업계에선 보고 있다.
수서·개포·대치지역에서는 분당선을 이용할 경우도 도진입시간이 지하철2호선, 3호선 연장노선, 앞으로 건설될 7호선보다 빠르게 돼 이용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하철이 지나가는 구간의 길가에 있는 덩치 큰 빈땅에 백화점·대형유통센터등이 들어서며 개발이 빨라질 전망.
아직 역 위치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지하철 7호선과 만나게 될 강남구청주변, 2호선과 만나는 선릉역, 3호선연장노선과 만나는 숙명여고 주변에는 환승역이 들어설 가능성이 매우 커 이에 따른 상권형성을 겨냥한 투자의 열기 또한 높은 상태.
현재 관공서·주택·소규모공장들이 빽빽히 들어선 왕십리·뚝섬일대도 재개발 및 공장 이전등이 본격화되면 왕십리가 지하철 3개노선이 만나게 될 교통중심지라는 점에서 상권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업자들은 점치고 있다.
◇한양쇼핑 네거리=압구정동 아파트주민등을 상대로한 한양쇼핑센터가 들어서 있으며 도로변을 따라 고급 레스토랑·레저용품점등이 밀집해 있다.
또 한양쇼핑 옆 파르코 쇼핑은 수입의류 전문백화점으로의 전환을 위해 내부수리 중이며,네거리에서 동궁타운 예식장까지의 길가에 고급의류 대리점·패션전문상가 80여곳이 들어서 있는 상태.
역이 이곳에 건설될 경우 패션타운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이 일대가 더욱 확산돼 강남최대의 고급의류타운으로 발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빈땅이 없어 새로운 건축붐은 없으나 의류상가 개설을 위한 업자들의 문의가 부동산업소마다 하루10여건씩 이르고 있으며, 도로변 상가의 평당 매매가격은 지난해 봄 1천3백만∼1천7백만원선에서 현재 2천만원대로 계속 오르는 추세.
◇강남구청앞 네거리=주위의 청담·해청아파트등 주로 주변 주택가 주민들을 상대로한 영동백화점과 약국·슈퍼마킷·의류점등 도로변 상가가 형성돼 있으며 골목마다 음식점·여관등이 들어서 있다.
강남구청을 드나드는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나 지금까지 상권이 크게 발달하지는 못한 상태.
그러나 지하철 7호선과 연결될 환승역이 들어설 경우 기존상권을 중심으로 상권확대는 충분하리라는 전망.
해청아파트앞 도로변에 아파트부지로 묶여 있는 1만여평의 빈땅이 있고, 네거리에도 대형호텔 건설예정으로 있는 8백평의 빈땅이 있어 개발가능한 공간도 많은 편.
상가매매 가격은 네거리 일대가 평당 1천5백만원선, 구청앞이 1천2백만∼1천3백만원선으로 지난해 봄에 비해 2백만원정도 올랐으나 아직까지 거래는 뜸 한편.
◇선릉역 일대=삼성동 무역센터가 들어선 뒤 업무용도의 사무실 수요가 크케 늘어나 빈땅이 많은 이 일대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이미 완공된 10∼15층짜리 오피스텔 4개는 분양중이고, 15∼20층의 대형오피스텔 6개도 건설중.
지하철2호선과 환승지점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장래 가능성을 겨냥한 투자가들의 부동산매입 의뢰가 줄을 잇고 있으나 2백평이하의 자투리 땅외에는 매물이 거의 없는 실정.
가격 또한 역주변은 평당 1천7백만∼2천만원대로 지하철노선확정 이전의 1천2백만∼1천5백만원에 비해 크게 오른 상태.
◇기타상권=지하철 3호선 연장노선과 만나게 되는 숙명여고앞과 중동고앞도 백화점등 유통중심의 상권형성이 큰 편.
특히 숙명여고 맞은편의 서울시 체비지 4만여평은 상업지구용도로 돼 있어 이미 대형유통업계에서 대형백화점 건설을 위해 공매를 앞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
업계에선 이곳이 숙명여고 앞에 세워질 가능성이 큰 대형백화점에도 불구, 부근의 숙명여중고·진선여중고·역삼중·단국중등의 학생들을 상대로하는 캐주얼 패션전문의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옛뚝섬 경마장부근=주물·화학·기계등 소규모공장 3천여개가 주택가를 끼고 밀집해 있는 준공업지역으로 상권형성과는 거리가 비교적 먼 지역.
뚝섬 경마장 운영당시에는 정문앞을 중심으로 도로변에 상점등의 소형상권이 있었으나 경마장이 과천으로 이전한 후엔 그나마 미약해진 상태.
하지만 경마장자리에 채육시설·공공단체건물등 유통인구가 많은 시설이 들어서고 앞으로 공장 이전이 추진될 경우 지하철통과와 맞물려 대형 주택가로 변화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주택가를 겨냥한 상권형성도 가능하리라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효준·최형규·고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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