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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대 원서접수 한산/분할모집 인기과만 북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2백80점이상 천5백명 재수 택할듯
90학년도 후기대 입학원서접수 마감을 하루앞둔 5일현재 전국 61개대(20개분할모집대 포함)의 접수창구는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지원양상은 전기대고득점 탈락자들이 서울지역 분할모집대에 집중되고 안전하향지원을 하며 중하위권학생들은 수도권지역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일선고교 진학상담교사와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서울지역중 분할모집대학인 건국대ㆍ경희대ㆍ국민대ㆍ동국대ㆍ성균관대ㆍ숭실대ㆍ중앙대ㆍ한국외대ㆍ한양대ㆍ홍익대 등의 인기학과에 전기대고득점 탈락자가 몰려들고 덕성여대ㆍ상명여대ㆍ서울여대 등 여자대학에 남녀공학 전기대에서 탈락한 여자수험생들이 대거 원서제출을 희망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처음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동국대ㆍ중앙대에 수험생들이 많이 몰려들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기대 지원경향과 마찬가지로 「무조건 붙고 보자」는 눈치작전은 어느정도 줄어들고 장래의 진로를 고려한 선학과ㆍ후학교 선택경향이 분명하고 정부의 북방정책에 힘입어 중국어ㆍ동구권어학 관련학과 지원자가 크게 늘고있다.
인천ㆍ경기지역대학에는 서울소재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중하위권 학생들의 원서제출이 많아 경쟁률이 어느해보다 높을 전망이다.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이같이 지원추세로 보아 분할모집대와 여자대학 인기학과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입시관계자들은 전기대 입시결과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임에따라 서울대 탈락자 2천95명 등 3천여명에 달하는 2백80점이상 고득점탈락자 절반정도가 재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의외로 재수를 택하는 수험생이 많아 5만6천3백36명을 뽑는 후기대 전체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4.17대1보다 조금높은 4.48대1로 예상했다.
그러나 분할모집으로 1천60명을 뽑는 한양대는 원서가 지난해의 절반인 3천5백여장만 팔리는 등 분할모집대중 일부대는 지난해보다 경쟁이 떨어질 전망이다.
홍기호 경기고교감은 『마감일까지 원서접수를 늦추는 학생들이 많아 전반적인 후기대 지원율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본다』며 『고득점 탈락자들에게는 후기대에 지원하든 재수를 택하든 본인의 뜻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고 있지만 중하위권 탈락자들에게는 후기대에 신중 지원,꼭 들어가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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