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 합쳐 신당 추진/합당아닌 범민주 보수세력 결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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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재야ㆍ여권인사까지 대상/3월까지 창당… 월말 구체화/지자제실시전 정계개편/김영삼 총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정계개편을 가속화,기존의 야당과 재야 및 일부 여권까지도 포함하는 범민주보수연합의 신당결성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관계소식통에 따르면 양당을 주축으로 하는 정치통합이 「최소한 3월이전 완료」를 목표로 활발히 진행중이며 김영삼 민주당총재가 1월말께 이를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관계기사3면>
이 소식통은 『통합의 형태로 합당과 같은 형식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의 틀을 모두 탈피하고 범민주세력의 결집을 추구하는 의미에서 새로운 당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신당결성이 ▲새시대로의 전환이라는 명분의 극대화 ▲합당이 주는 정파간 이합집산 인상배제 ▲보수세력간의 자연스러운 참여유도 등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야권내 일부에서 일고 있는 야권통합 움직임도 이같은 흐름과 공동보조가 가능할 것』이라 분석하고 『끝까지 평민ㆍ민주당의 통합에 구애될 경우 결국 노선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정치통합과정에서 범여권과의 협력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김영삼총재는 5일 시무식에서 『지자제실시이전에 현재의 4당구조를 바꾸는 정계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기개편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총재는 또 『정계개편은 과거의 여야 개념을 뛰어넘는 형태가 바람직하며 과거처럼 이합집산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현재의 4당구조는 청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4일 TV인터뷰에서도 『구조적인 변화가 없는 상태하에서의 지자제 연합공천은 기회주의적인 발상에 불과하다』고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입장을 비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1월중순께로 예정된 김총재의 기자회견에서는 「원칙론의 재확인 정도」를 언급하고 『구체적인 정지작업을 거쳐 1월말 늦어도 2월초순께 구체안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김영삼 민주당총재와 김종필 공화당총재는 6일 서울근교 뉴코리아CC에서 골프회동을 갖고 정계개편등 정국운영전반에 대한 협력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골프회동에는 황병태 민주당총재특보와 김용환 공화당정책의장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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