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교황은 12세기에 살았던 성 베르나르도가 그의 저서에서 고위 성직자들에게 충고했던 내용을 인용했다. 교황은 "성 베르나르도는 어떤 일을 하든지 지나치게 많이 하면 가슴이 굳어지고, 왠지 모르게 자꾸 답답해지며, 정신이 고통받게 되고, 지적 능력도 크게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경고는 모든 일에 적용되는 것"이라며 "심지어 교황인 나를 포함해 교회 행정을 담당하는 성직자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이어 "모든 사람은 일상 생활에서 기도와 명상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며 "과도한 업무는 이런 여유를 빼앗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79세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달 이탈리아 알프스 지방에서 휴가를 보낸 데 이어 8~9월에도 전용 휴앙지인 카스텔 간돌포에서 긴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박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