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계약 위기" 론스타 회장 한국에 또 불만 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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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론스타가 한국 검찰의 외환은행 매각 수사 및 국세청의 세금징수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 또다시 불만을 쏟아냈다.

21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존 그레이켄 론스타(사진) 회장은 "우리의 (외환은행 매각) 계약은 위기에 처했으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론스타 측은 외환은행 지분 매입 때 55%에 이르는 프리미엄을 지불했고, 한국에서 이뤄진 50건의 거래에서 모두 한국 법을 준수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불법행위로 몰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켄은 "왜 우리가 거래를 하기 위해 지불할 의무가 없는 세금을 내야 하느냐"며 "우리는 투자자들을 위해 행동할 뿐이며 (한국)법을 따랐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켄의 이 같은 발언은 검찰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국민은행과 맺은 외환은행 지분 매각 계약 유효일(9월 16일)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5월 체결한 계약은 국민은행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70.87%(수출입은행 지분 포함)를 인수하되 대금은 검찰 수사 종료 후 주기로 했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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