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정권|내년 봄 붕괴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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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소련의 고르바초프 정권이 내년 봄 무너질 가능성이 있으며 고르바초프는 정권연명을 위해 현재 추진중인 페레스트로이카(개혁)노선을 포기할지도 모른다고 알렉산더 헤이그 전미국무장관이 27일 말했다.
헤이그 씨는 이날 니호체이자이(일본경제)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소련에는 반동적인 시대가 올지 모르며 모순이 많은 새로운 5개년 계획은 페레스트로이카정책 포기의 시작으로 성공 가능성이 약해 고르바초프는 이 같은 시련을 이겨 나아가기 위해 현상유지 쪽으로 돌아설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헤이그 씨는 이어 서방측이 하나의 자유로운 유럽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반해 고르바초프는 새로운 블록형성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 미 국방예산의 삭감에 시기상조론을 펴면서 「고르바초프 한 사람의 생존」을 전제로 하지 말고 국가이익에 바탕을 둔 정책을 펼 것을 부시대통령에게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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