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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영동-동해 고속도로 만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경북 울진군 북면 응봉산 기슭에 자리한 덕구온천은 6백여년 전 노루를 쫓던 사
냥꾼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한다.
덕구온천은 우리 나라 유일의 노천 온천 탕이었으나 84년 장마로 허물어졌다.
지금은 4km의 송수관을 통해 응봉산 중턱의 원 탕으로부터 공중 탕으로 물을 끌어내려 사용한다.
수온은 섭씨 42도로 피부병·신경통·당뇨·소화불량에 효험이 크다고 한다.
덕구온천으로 가는 지름길은 하일동∼중부고속도로 호법 인터체인지∼영동고속도로∼강릉 인터체인지∼동해고속도로∼동해시∼7번 국도∼삼척∼원덕∼부구리를 거치는 코스다. 이 경우 하일동에서 덕구온천까지 얀 3백30km에 6시간쯤 걸린다.
영동고속도로가 교통체증으로 붐비거나 폭설로 막혔을 때는 내륙을 뚫는 극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하일동∼중부고속도로 호법 IC∼영동고속도로 문막IC∼원주∼5번 국도∼제천∼단양∼영주∼36번 국도∼봉화∼불영 계곡∼수산∼울진∼부구리를 거치는 코스는 약 3백60km로 7시간 거리.
이 코스를 택하면 장엄한 불영 계곡을 굽어보며 달릴 수 있는데다 성류굴과 망양정의 절경도 가까운 곳에·있어 X마스와 연말연시 연휴동안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성류굴은 왕피천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동굴로 천연기념물 155호.「지하의 금강」이라 불릴 만큼 천태만상의 종유석과 석순이 장관이고 동굴 내부는 항상 섭씨 15∼17도를 유지하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망양정은 관동 8경의 하나로 꼽히는 정자로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해변 언덕 위에 우뚝 솟아 있다. 일찍이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했던 송강 정철이『관동별곡』을 통해 망양정의 절경을 노래했을 만큼 풍광이 빼어나다. 수평선을 뚫고 솟아오르는 해돋이도 잊을 수 없는 장관이다.
숙박시설은 덕구온천에 여관이 하나 있고 진입로 어귀의 덕구2리에 여인숙이 둘 있다.
시설 좋은 장급여관을 원한다면 부구리·죽변·울진 읍으로 나가야 한다.
부구리와 울진읍 사이에 있는 죽변은 별미 전복 죽을 자랑한다. 전복 죽의 대명사격인 강원도 낙산에 비해 뒤지지 않는 맛이고 값도 오히려 싸다.
실비식당(0565 83-7163) 동해식당(83-7332) 울산식당(83-7219) 등이 손꼽힌다. <신성순· 월간『자동차 생활』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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