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흐뭇 … 보험사 우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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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3월 결산 상장법인 중 증권사와 보험사들이 1분기 영업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증권업종은 실적이 크게 개선됐으나 보험업종은 이익이 줄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결산기가 3월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7개 중 비교 가능한 55개사의 1분기(2006년4~6월) 매출액은 총 8조864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3.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706억원으로 12.6% 줄었다. 증권업 21개사는 주식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매출액이 1조8877억원으로 114.5%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2574억원으로 50.5% 늘었다.

대우증권은 1분기 순이익만 809억원을 기록했고, 우리투자증권(756억).현대증권(703억).삼성증권(637억) 등도 이익을 많이 냈다. 반면 보험업 11개사는 자동차보험시장의 경쟁심화와 손해율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348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64.8%나 줄어든 것이다. 반면 매출액은 6조2375억원으로 12.5% 늘었다.

제조업 19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87% 늘어난 6686억원에 머물렀다. 전반적인 내수부진의 영향이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34.3% 늘어난 474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 17개사 중 비교 가능한 16개사의 1분기 매출액은 209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01억원으로 8.4% 늘었다.

키움증권의 실적개선과 SLS캐피탈의 투자주식 처분이익 증가 등에 따라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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