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회사로 당좌개설 30억대 수표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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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강진권기자】부산시경은 16일 유령회사를 만들어 어음 및 당좌수표를 발행, 이를 할인처분한 뒤 부도내는 방법으로 30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여온 허창록(41·포항시 죽도동 82의28)·정오석(47·부산시 광안2동 183)·신영균(41·포항시 용흥2동 623의20)씨 등 어음사기단 3명을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최병철씨(44·서울 신길6동 623)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달아난 최씨와 함께 6월 부산에 우성기업이란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농협 서면지점에 당좌예금 계정을 개설, 3개월동안 당좌수표와 약속어음 90장 6억5천6백53만원을 발행해 이 수표로 상품을 구입한 뒤 부도를 내는 수법을 써왔다.
정씨는 또 허·신씨 등과 함께 (주)원풍기업·태림산업(주)라는 유령회사를 각각 만들어 부산은행 부민동지점과 조흥은행 광안동지점에 당좌를 개설한 후 당좌수표 및 약속어음 2백16장을 발행, 상품을 구입한 뒤 부도내는 방법으로 모두 51명으로부터 30억4천7백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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