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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에 "폭탄편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서울 롯데백화점 「폭탄편지」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형사 4명으로 전담수사반을 편성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지문감식과 다이너마이트에 대한 감정등을 의뢰했다.
경찰은 협박문의 문제가 세련돼있고 롯데그룹의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중시, 최근 롯데에서 퇴직한 사람, 백화점 납품관계자중 원한을 가질만한 사람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이 소포는 일반 편지봉투에 협박문과 다이너마이트를 동봉한채 전동타자기로 수신인과 발신인을 찍어 보냈으며 1차 감식결과 특이한 지문은 채취하지 못했다.
1만원이 입금된 온라인보통예금 통장은 지난달 13일 「백인회」명의로 개설한 것으로 주민등록번호 (440817∼1084315) 주소 (서울 적선동 79의8) 전화번호((776)7389)등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백화점에는 4일과 8일 현금 3억원을 요구하는 협박편지와 함께 뇌관이 없는 산업용 다이너마이트 (일명 떡) 1개씩이 동봉된 소포 4개가 두차례에 걸쳐 배달됐었다.
호민동지회 명의로 서울중앙우체국 소인이 찍힌 이 등기소포는 4일과 8일 롯데백화점 대표이사·그룹기획조정실장·안전기획실장·영업총괄실 앞으로 배달됐으며 「중소기업착취및 사치조장사기세일에 의한 악덕영업에 관한 경고및 응징처단에 관한 통고문」 이란 제목으로 전동타자된 두장짜리 협박편지에는 『15일까지 현금 3억원을 제일은행 동대문지점 「백인회」 구좌로 송금하되 이를 어기면 롯데호텔의 객실을 제외한 부대영업 시설을 내년 연말까지 30차례에 걸쳐 동봉한 다이너마이트와 콤퍼지션 폭약을 1백9g씩 사용,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동봉돼 있었다.
한편 백화점측은 내부 순찰경비원과 금속탐지기·CCTV등을 총동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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