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불우호 유럽·아시아에 가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국발전 불에도 귀감">
○…노태우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대한항공 특별기가 예정시간보다 10여분 늦은 30일 오후4시10분 (한국시간 1일0시10분)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
노대통령은 마중나온 미테랑대통령및 주요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뒤 3군악대가 연주한 애국가와 프랑스국가인라 마르세예즈를 듣고 전통복식의 의장대와 3군의장대를 사열.
이어 공항 귀빈실에서 진행된 옥내 환영행사에서 노대통령은 프랑스 의전장의 소개로 뒤라프르 부총리·로시대외무역장관등 프랑스 각료들와 인사를 나누였으며,미테랑 대통령은 우리측 공식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
환영식에서 미테랑대통령은『노대통령께서 한국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를 국빈방문(State Visit)하게된데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 고 말하고 『양국간 이해증진이 날로 강화되고 있으며 한국의 여러부문에 걸친 발전은 프랑스사람들의 귀감이 되고있다』 고 환영.

<고대나팔과 북등 연주>
○…노대통령의 환영행사중 하이라이트는 엥발리드 (군사박물관) 광장에서 영빈관에 이르는 2km에걸친 기마행렬.
공항환영식을 마친 노대통령의 모터게이트 행렬이 모두 라이트를 켠채 어둠이깔리기 시작한 엥발리드 광장에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3개 중대의 기마대와 기마악대가 전후좌우를 호외.
고대 골족의 전통무사복장으로 차려 입은 기마병과 기마악대는 모터사이클로 호위받고 있는 양국 대통령 차량을 2중으로 둘러싸고 고대나팔과 북을 연주하며 느린속도로 영빈관으로 행진.

<성탄등불 밝혀 불야성>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를 국빈방문한 노대통령을 맞아 파리시내 주요도로 곳곳에는 대형 태극기가 게양됐는데 특히 엘리제궁 입구에서 개선문에 이르는 샹젤리제거리와 패션의거리인 몽테뉴가의 가로수에는 때마침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등불을 밝혀 양국국기와 함께 화려한 야경을 연출.

<만찬 90분간 대화 계속>
○…노대통령과 미테랑 프랑스 대통렁은 정상회담이 미진했던듯 약 90분간 만찬이 계속되는 동안 계속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
미테랑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후 환영사에서 『각하의 방문이 프랑스 국민들로 하여금 독창적이고 미적이며 찬란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귀국을 보다 더 잘알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고 인사.
미테랑대통령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라는 한국속담을 인용하며 『10년전 우리는 서로를 보다더 잘알기 시작했으며 오늘 각하의 방문은 차원높은 상호협력의 정신을 확인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이 정신은 더욱 강화되어나갈것』 이라며 축배를 제의.
답사에 나선 노대통령은 『한불양국은 지금까지 구축해온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우호협력의 가교역할을 수행,공동번영의 토대를 닦아나가야 할것』 이라고 강조.【파리=문창극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