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미국에서 사오니 40%나 싸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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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3.8.(자료사진=중앙포토)

국산 자동차의 국내 시장 가격과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차이가 날로 커져 해외에서 국산차를 '역수입' 해오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카리뷰가 11일 보도했다.

40대 회사원 황모씨는 1년간의 샌프란시스코 출장을 시작하면서 그랜저3.8(현지명 아제라)을 약 $25,000(약2400만원)에 구입했다.

황씨는 이 차를 1년간 운행후 한국으로 수입해왔는데, 그랜저 3.8은 한국에서 생산한 '한국산'이므로 관세,특소세,교육세,부가세가 모두 면제 되는데다, 미국에서 한국까지 운송하는 비용 또한 보험을 포함하고도 2,000불이 채 못되었다. 차량가격에 운송료를 합쳐도 한국내 판매 가격인 4천만원에 비해 1천5백만원(40%) 가량 저렴하게 구입한 셈이다.

뿐만 아니다. 미국서 구입한 현대차는 보증수리기간도 늘어나 일반 부품은 5년 6만마일, 엔진 및 미션은 10년 10마일까지의 보증을 한국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세관의 한 담당자는 "국산차는 (국내에서 사는 것 보다) 해외에서 수입해 오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고 할 수 있다"며 "요즘은 가능하면 누구나 수입해온다"고 말했다.

이에 카리뷰 독자 박모씨는 메일을 통해 "국내서 구입한 차는 특소세,교육세,부가세를 모두 지불하고 지하철공채까지 구입해야 하는데, 해외에서 구입 했다고 해서 구입가격, 보증기간에 세금까지 혜택을 주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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